[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 김진혁
  • 승인 2020.03.24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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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던트협회 대표
김진혁 한국취업컨설던트협회 대표

전 세계를 ‘폐렴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는 일상생활과 인간관계를 얼어 붙게 했다.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가동이 중단되거나, 무급휴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불황의 그림자가 뒤덮였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 죽는 것과 생계에 대한 무력감은 혐오의 심리방역마저 무너뜨렸다. 이미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통과 대인관계를 무시하는 위험사회가 아닌가? 사람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정신적, 신체적 병을 낳게 한다.

어떻게 해야 이런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오늘날 정부나 다른 누구로부터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비체계적 위험은 자신만이 해결해야할 문제로 귀결된다. 그렇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펜더믹(세계적 대유행)에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도 없다. 분명 질병의 정확한 정보 및 인식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건강을 위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수분과 수면,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평소와 같은 생활 패턴 유지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지속하며 규칙적인 활동과 식사, 적절한 휴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면 좋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과정은 정상적인 과정이다. 참기 어려운 감정이 있다면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상에게 털어놓는 것도 필요하다.

필자는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색과 글쓰기를 제안한다. 사색은 삶의 자본이자 치유제다. 사색(생각할 思 찾을 索)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이다.

괴테는 하루 10시간 사색함으로써 구토와 어지럼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망명 생활 중에서 불쑥 솟아나는 분노와 불안을 비우기 위해 사색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사색은 외로움이 아닌 고독이다. 사색은 멈춤이나 지연이 아닌 생각의 확장이다. 사색하기 좋은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뜻을 펼친다. 둘째,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매순간에 집중한다. 셋째, 오래된 나를 떠나 세상과 관통하라. 넷째,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온몸으로 흡수하라. 다섯째, 불확실한 것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연결하라.

많은 사람들은 글 잘 쓰는 것을 부러워한다. 글을 쓰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지만 시간 부족과 쓰는 요령을 몰라 머릿속에만 맴돈다고 하소연한다. 지금이 글쓰기 딱 좋은 때다. 글을 쓰는 목적은 남의 평가를 받기 위함이 아니다. 자신만의 성찰과 사색의 결과면 족하다. 좋은 글을 쓰기보다는 진실 된 글이 귀하다. 글은 수려한 문체가 아닌 간결한 문장과 직관적 고찰이 요구된다.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구절인 “무소(인도의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마음을 울린다. 이 경구는 “제 행이 무상하니,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와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도 머잖아 소멸할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지만 꽁꽁 언 마음도 사라질 것이다. \

오늘도 게으름 없이 후회하지 않는 날을 만들자. 불안과 괴로움에서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쉽고도 어려운 문제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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