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는 심리다, 희망을 잃지 말자
[사설] 경제는 심리다, 희망을 잃지 말자
  • 페로타임즈
  • 승인 2020.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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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만 해도 수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던 철강 경기가 올해 초 저점을 통과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전염병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탓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 공포가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다. 간혹 경제 위기론이 나오지만 코로나19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한다.

생명이 위협받는데 경제를 얘기한다는 것은 분명히 사치(奢侈)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전염병을 퇴치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비슷한 전염병이었던 사스(SARS)와 메르스를 돌이켜보면 코로나도 지나갈 것이 분명하다. 물론 적극적인 대처와 실행이 있어야 어려운 전염병을 퇴치시킬 수 있다. 모든 국민들이 협조하고 의연히 대처해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를 함께 고려한다면 만점짜리 대응이 될 것이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보다 7.3포인트나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월과 같은 낙폭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이전인 2월 10~17일 조사된 것이어서 코로나19의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심리지수 낙폭이 컸던 사안들을 돌이켜보면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다. 이어서 2015년 6월 메르스와 올해 2월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이다.

주목할 점은 2015년 메르스 사태때다. 그해 6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3포인트 내려갔지만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1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는 현재 확산이 진행 중이라 소비자심리지수는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낙폭이 크면 그만큼 회복도 강할 것이 분명하다.

“경제는 심리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다면 궁극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은 이겨내고 말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공포를 이겨 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더불어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인류는 질병과 함께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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