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고철수입 '1천만톤' 행보…美 대형모선 폭증
[핫토픽] 고철수입 '1천만톤' 행보…美 대형모선 폭증
  • 김종혁
  • 승인 2019.05.21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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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개월 고철수입량 247만 톤 年 1천만톤 육박
- 미국 대형모선 급증…일본산 155만 톤 高수준 유지

국내 철스크랩(고철)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4개월간 유입된 수입량은 연간 1천만 톤에 이르는 규모로 확대됐다. 일본산이 전체 60%를 웃도는 가운데 올해는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량이 대폭 늘어났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한 주요 전기로 제강사들이 초강세를 기록한 일본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국내 가격 급등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내의 경우 작년부터 이어진 주요 산업 위축에 따른 발생량 감소가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4월 고철 수입량은 총 247.4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8%(35.6만 톤) 증가했다. 국가별로 일본산이 가장 많은 155.2만 톤을 기록했고, 미국 43.9만 톤, 러시아 24.7만 톤, 영국 4.9만 톤, 중남미 3.2만 톤 등의 순이다.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일본산은 국내와 동일 시장으로 인식된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매월 수입 입찰을 실시한다. 대체로 국내 부족분을 대체하는 성격으로, 시장 영향을 가장 크게 주는 곳이다.

올해 주목할 점은 미국 대형모선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량은 무려 189.6%(28.7만 톤) 증가했다. 일본산 고철 가격이 연초부터 급등, 전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제강사들은 대형모선 수입량을 대폭적으로 늘린 결과다. 영국산까지 포함하면 올해 4개월 동안 4만 톤급 대형모선이 10카고 이상 밀려들었다.

올해 수입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고철 발생량이 저조한 데 비해 미국, 일본 등의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일본, 미국, 러시아 등의 수입을 고르게 추진해 수급 안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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