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입 급증세 “안심할 품목이 없다”
철강 수입 급증세 “안심할 품목이 없다”
  • 박성민
  • 승인 2019.05.21 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4월 수입 619만 톤 기록 88.7만톤 급증
- 열연 강관 外 8개 품목 급증

국내 경기부진으로 철강 판매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수입산마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수입 철강품목 중에서 열연, 강관을 제외한 8개 품목이 일제히 증가했다. 국내 수입시장은 연간 ‘2천만톤’대에서 작년 연간 1500만 톤대로 축소됐지만 올해 다시 그 규모를 키우면서 철강 메이커들의 판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철강재 수입량은 총 61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88.7만 톤) 급증했다.

품목별로 열연강판은 가장 많은 164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1%(12.5만 톤) 감소했다. 하지만 4월 한 달 수입은 53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4%(13만 톤) 급증했다. 강관 역시 같은 현상을 보였다. 1~4월 누계 수입은 19만 톤으로 2.8% 감소했지만 4월 수입은 5만 톤으로 11.8%나 늘었다.

이를 제외하면 8개 품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1~4월 기준 중후판은 66만 톤으로 무려 59.6%(24.8만 톤) 증가했다. 봉강은 46.9%, 칼라강판 30%, 형강과 선재는 각각 37.5%, 2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근은 25.5%, 아연도강판은 11.2%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수입이 331만 톤으로 21.3%(58만 톤) 급증했다. 전체 수입량의 53.4%, 전체 증가분의 65.6%를 각각 차지했다. 늘어난 품목의 대부분은 중국산이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메이커들이 주도한 수입도 한 몫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포스코크라카타우제철소에서 슬래브가 크게 늘었고, 브라질에서는 동국제강 CSP제철소의 슬래브가 주로 국내에 유입됐다. 베트남의 경우 현대제철이 수급 안정을 위해 포모사그룹하띤스틸(FSH)에서 수입한 열연 품목이 수입을 주도했다.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