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코로나’ 진정국면…철강價 반등 제기되는 이유는?
[이슈해설] ‘코로나’ 진정국면…철강價 반등 제기되는 이유는?
  • 김종혁
  • 승인 2020.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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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초기 가격 급락 등의 시장 충격은 수요업체들의 가동중단과 철강사들의 재고증가에 기인한 면이 크다. 춘절이 연기된 이달 초 이후 보름째 접어든 현재,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반등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참고기사> [현지진단] 中 철강수요 대부분 '미복귀'…철강 저가투매·매점매석 '혼돈'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모양새다. 당장 철강 수요업체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현지 철강 전문지의 진단을 종합해 보면, 공식적으로 업무가 재기된 이번주로부터 향후 2주간은 자가 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수요업체들의 가동 재개 시점은 20일, 혹은 마지막주가 시작되는 24일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철강 주문 및 구매가 재개되면 중국 철강사들은 그간 급증한 재고부담은 덜어내기 시작한다. 자동차 등 수요산업에서는 당초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규 주문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철강 가격은 현재까지 혼선이 극심한 상태다. 철강 수출 오퍼 가격도 큰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실상 기준점이 없다. 수출입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배경이다. 가격은 경영 상황이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저가투매가 이뤄지고 있는 한편으로 포지션 물량을 중심으로 낮은 가격대 오퍼가 나온다.

반면 메이저 철강사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대표 품목인 열연 은 본계강철의 한국향 오퍼를 기준으로 이번주 FOB 톤당 495달러(CFR 510달러 추정)에 나왔다. 이전보다 20달러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후판은 산동스틸이 CFR 톤당 503달러에 냈다.

동남아향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65~495달러의 큰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산보다 인도, 베트남 혹은 일부 러시아산 오퍼가 섞이면서 영향을 주고 있다.

철근 오퍼 가격은 CFR 톤당 450~460달러로 이전보다 40~50달러 급락한 이후 추가적인 하락을 확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입업체들은 가격을 추가로 내리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시장 모멘텀보다는 당장의 심리적 위축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ISA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지연됐다고 평가, 수요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결국, 수요업체들의 가동재개와 주문량 증가로 인해 시장은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최근 제기되는 관측이다.

특히 중국 고로사 등 철강사들의 원료 재고는 바닥 수준으로 평가된다. 철광석 가격은 호주, 브라질 등의 공급 차질 이슈로 이번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철강 메이커들의 제품 가격 인상 의지가 높고, 원료재고 부족 및 가격 강세 기조는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철스크랩(고철)의 경우 최근 터키발 상승 반전으로 인해 일본, 러시아산이 급락에서 저점을 다지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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