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반등신호 '솔솔'…터키 상승전환 러일도 '동조화'
[초점] 고철價 반등신호 '솔솔'…터키 상승전환 러일도 '동조화'
  • 김종혁
  • 승인 2020.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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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입가격 이번주 10달러 이상 상승
급락 이후 기저효과 철근제품시장 호조
현대제철 러일 수입입찰 ‘공급사 소극적’
소량 계약에 그칠 전망…추가하락 저항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저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터키의 수입 가격이 이번주 10달러 이상 상승한 것이 기대감을 불러왔다.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들이 일본 및 러시아 고철을 큰 폭으로 낮춰 계약한 이후 공급사 사이에서는 반등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내 시장은 제강사들이 다음주까지 인하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이 인천, 포항, 당진 3개 공장의 구매 가격은 17일부터 전 등급 1만원을 내릴 예정이다. 동국제강도 18일부터 인천 및 포항 공장 구매 가격을 같은 폭으로 인하한다. 이 외에 환영철강(19일), 대한제강·한국철강(15일), 한국특수형강(14일) 등이 인하에 동참했다.

2월까지 가격 약세는 기정사실화한 모양새다. 하지만 3월 바닥을 다지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잇따른다. 장기적인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성수기 철근 수요 및 가격 회복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당장 눈길이 가는 곳은 글로벌 지표인 터키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한 제강사는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73달러까지 성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260달러, 일부 250달러 후반대 계약에서 이번주 최소 10달러 이상 상승했다. 슈레디드는 278달러, 부쉘링(생철)은 283달러까지 계약됐다.

일부에서는 터키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최근 1개월새 40~50달러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특히 철근 등의 제품 시장이 호조세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분위기도 예전보다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실제 현대제철이 13-14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입찰에서 오퍼 가격은 최고 H2 기준 최고 2만5000엔까지 나왔다. 성약 가격인 2만2000엔보다 3000엔이나 높다. 일부 대형 공급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제철 성약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는 한편 추가 하락에 대한 가격 저항에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러시아산 역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역시 현대제철의 수입 입찰에서 오퍼 가격이 최고 270달러(성약가격 247달러)까지 형성됐다. 성약량은 1만톤 이내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및 러시아 공급사들은 최근 1개월 내 급락 상황에서 대량의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추가적인 인하에는 강한 저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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