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
개방적 지배구조 추진…관계자 이익 보호
MSCI Korea지수 편출 리스크 최소화 나서
모집 80% 일반공모…20% 우리사주 배정
고려아연이 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시중 유통 물량을 늘리고, 2조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반 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 총 모집주식 수는 373만2650주로, 공개매수 취득량(소각예정)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의 20% 수준이다.
법에 따라 총 공모의 80%(298만6120주)는 일반응모로 진행되며, 20%(74만6539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 우리사주 배정분 중 미달 잔여주식이 발생할 경우 이는 일반 공모 배정분에 합산 배정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또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서는 특별관계자와 합해 총 모집주식수의 3%(11만1979주) 내에서만 배정할 방침이다. 1인당 청약한도를 정한 셈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액으로 67만 원을 추정하고 있다. 실제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술균주가를 기준으로 30%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8일까지다.
청약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12월 3일 하루다. 일반공모는 같은날 시작해 익일(4일)까지 모집을 받는다. 납입일은 12월 6일까지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지난 1월 1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응모 가격은 주당 67만 원으로, 총 발행금액은 2조5000억 원을 웃돈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자금 활용처는 시설자금(1351억 원), 채무상환자금(2조3000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658억 원)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공모를 진행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방적인 지배구조 및 경영구조를 마련하고, 전략자원의 공급 및 품질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소유분산구조와 주주기반 확대 등을 통한 ‘국민주’로서 자리매김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와 주주보호 ▲MSCI Korea 지수 편출 리스크 축소 ▲자금조달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 강화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 ▲우리사주 배정을 통한 임직원 복리 및 노사협력 증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