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추석 전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양대 사업인 구리와 방산 사업 중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리 가격의 단기적인 반등세와 더불어 전기동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양산(Yangsan) 수입 프리미엄도 톤당 6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방산은 중동지역 갈등 장기화로 성장성이 높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의 박광래 연구위원과 한승훈 연구원은 20일 ‘Moment of Truth’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2분기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그보다는 낮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 전기동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양산(Yangsan) 수입 프리미엄도 톤당 60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의 경우 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다”며 “그럼에도 풍산의 주가는 최근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고, 되려 이같은 조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645억 원에서 615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동기간 전기동 가격 전망치를 기존 9000달러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소폭 수정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92.9% 증가한 수치로 높은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박 연구위원은 이번 실적 추정치 소폭 하락이 목표주가를 수정할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특히 연말 밸류업 관련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