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에 전용 강재 공급
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에 전용 강재 공급
  • 김세움
  • 승인 2024.09.1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네덜란드 빈담서 포스코, EU, 네덜란드 왕실 등 참석
포스코 강재 적용…주행 성능·시스템 제어 및 안전성 시험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포스코는 10일 네덜란드 빈담(Veendam)에서 하르트(Hardt)社가 개최한 하이퍼루프 EHC Phase A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행사에는 콘스탄틴 반 오라녀(Constantijn Van Oranje-Nassau) 네덜란드 왕자, 이니고 크루즈 마르띠네스(Inigo Cruz Martinez) 유럽연합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베르트랑 반 이(Bertrand Van Ee) 하르트社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는 네덜란드 정부의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 하위 프로젝트로 관련 기술 표준화 및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km당 약 2000톤이 소요된다.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0㎞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되는 등 잠재 시장이 매우 큰 산업이다.

이번에 준공된 시험노선(Phase A)은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 가감속, 분기구간 정밀제어, 탑승 승객 안전성 등을 중점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마케팅본부가 협업해 기존 설계 대비 약 27% 경량화 된 포스루프(PosLoop) 355강재 352톤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하면서 내진성능까지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한 구간에도 포스코 고급후판재 123톤이 적용돼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산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

포스코는 향후 Phase B 시험노선에 대해서도 본선 및 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하르트社와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하르트社 지분 6.1%를 투자하며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2023년에는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하며 Phase B는 물론,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다른 글로벌 하이퍼루프 시험노선 프로젝트에도 포스코 강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