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 이는 노동의 가치가 제로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 샘 알트만(오픈AI CEO)
세계는 가히 인공지능 시대다. AI 혁명을 넘어 AI 빅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공지능은 전 산업과 사회에 스며들어 작동 방식을 바꿔 놓았다. 기술·경제·예술·투자의 영역을 뛰어넘는 일상화로 자본과 인프라,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멀잖아, 다수의 인간이 AI보다 못하고, 인공지능이 인간 능력을 초월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미 CNN 방송은 오픈AI가 음성 지원이 가능한 새 AI 모델 ‘GPT-4o’를 공개했다고 한다. 딱딱한 기계음이 아닌 사람과 거의 유사한 음성과 감정 표현, 반응 속도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이것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자들이 AI에 감정적으로 의존할 위험이 있다는 것도 함께 경고했다.
디지털 휴먼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과 비슷한 외모와 행동을 가진 가상의 인간이다. 실제 사람의 외모와 표정, 몸의 움직임을 구현하며, AI 앵커, AI 은행원, AI 교사 등으로 활용된다. 인간이 AI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아이바타 같은 디지털 휴먼은 소통과 상호작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문제는 사용자가 사람처럼 말하는 AI의 잘못된 정보를 쉽게 믿어 AI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인간은 쓰레기 같은 정보를 마구 주입하면 금세 혼란에 빠지지 않던가? 어수룩한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인간 두뇌의 인지능력이 생각만큼 전능하지 않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속기 쉽다.
AI 기술 발전이 삶의 변화에 어떻게 다가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갈래의 길로 나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도구가 되거나 혹은 무기가 되는 동전의 양면이다. 현실은 ‘거대한 변화 물결’에 올라서지 못하면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렵고, 도태되지 않겠냐는 우려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인간의 학습 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컴퓨터 정보공학 분야의 인프라 기술로 유용성이 많다. 교육 분야에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수준과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으로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의 경우에도 AI 기술을 활용하면 진단 과정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환자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AI 신약 개발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환 맞춤형 약물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스마트 홈 시스템을 통해 집 밖에서도 음악을 틀고, 일정을 관리하는 등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산업 분야에서도 자동화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AI를 통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생산 라인을 최적화한다. 조선·해운과 항공 분야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다.
LLM(거대언어모델)의 진화로 자가 학습과 인공신경망의 자기 구조화가 가능해졌다. AI 기술의 발전이 항상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일 수만은 아니다. AI 기술의 접근성 차이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 조작·가짜 뉴스, 해킹,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한 사회 전복 및 학습 데이터의 편향 왜곡을 가져온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율 가동기능이 탑재된 살상용 드론이 사용되었다. 10년 이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의 등장을 예상한다.
AI는 만능이 아니다. “신은 인간을 창조했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들었다.” 생성 AI가 인간의 지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2020년 정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마련하였다. 사회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준수하며 지속 발전하는 윤리기준을 지향한다. 최고 가치는 ‘인간성(Humanity)’으로 3대 기본원칙과 10대 요건을 제시하였다.
*3대 기본원칙: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기술의 합목적성
*10대 핵심요건: 인권보장, 프라이버시 보호, 다양성 존중, 침해금지, 공공성, 연대성, 데이터관리, 책임성, 안정성, 투명성
AI의 미래는 기대와 불안 사이에 놓여있다. AI에 관한 희망만 얘기해도 안 되고 위험만 과장해도 안 된다. 인간이 스스로 역사의 주체임을 인식하며 인간과 AI의 공존, 인문학적 세계관이 구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