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성인력 육성이 필요하다
[사설] 여성인력 육성이 필요하다
  • 페로타임즈
  • 승인 2020.0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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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2022년 7월까지는 적어도 여성 등기임원 1명을 이사회에 들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KG동부제철 등 ‘빅5’는 현재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다. 임원으로 발탁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본지가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철강기업 40곳을 조사한 결과, 여성 비중은 4.8%에 불과했다.

독일의 티센크루프는 작년 10월 마르티나메르츠(Martina Merz)씨를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전문경영인(CEO)으로 선임했다. 미국의 US스틸 역시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크리스틴브리브(Christine Breves) 부사장을 발탁해 주목을 받았다.

작년 10월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국제포럼이 열렸다.

이 날 일본의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그룹 내 여성 이사 및 감사의 비율을 0%에서 45%로, 여성 간부는 38%를 늘렸다. 5년간 판매액은 9%, 영업이익은 41%나 끌어올렸다. 그의 고민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에 있었고, 중점에 둔 부분은 바로 다양성이었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여성 고위직이 많은 기업들은 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여성 인력의 양성은 실적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장기 디플레이션 등의 경제적 악조건들을 극복할 방안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금녀의 벽’으로 불리는 철강업계는 남녀 임금격차 해소로부터 공정한 승진문화 등 환경 조성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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