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진단] ‘低성장’ 韓 취약평가…17억톤 수요견인 지역은?
[글로벌진단] ‘低성장’ 韓 취약평가…17억톤 수요견인 지역은?
  • 김종혁
  • 승인 201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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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철강수요 역대최대 16억8100만 톤 예측…이머징 개발도상국 엇갈린 행보
- 선진국 완만한 회복...중국 경기부양책으로 긍정 아세안 전체수요증가 빠르게 견인

글싣는 순서

① ‘低성장’ 韓 취약평가…17억톤 수요견인 지역은?
② 글로벌 생산능력 공격적 확대 2021년 3년 1억1천만톤 추가
③ 한국의 수출시장 판도 변화…떠오르는 시장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작년 16억 톤을 돌파, 17억 톤에 근접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 수요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완만한 회복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아세안 지역 전반이 빠른 성장의 사이클로 접어드는 한편 브라질의 수요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일본은 작년 성장 효과가 사라지는 동시에 터키의 수요위축, 멕시코 등은 부정적이란 판단이 내려진다.

한국은 자동차 등의 산업 부진으로 철강시장은 취약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침체의 늪에 빠져 올해까지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머징마켓, 개발도상국은 깊이 있게 눈여겨 볼 시장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이 6년 연속 3000만 톤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공략 지역에 꼽힌다. 또 내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공략할 주요 지역으로 관심을 받는 동시에 그만큼 글로벌 기업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OECD(2019.3.25)
OECD(2019.3.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파리에서 86차 철강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글로벌 철강(완제품) 수요는 16억8120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4%다. 늘어난 물량만 2330만 톤에 이르지만 전체 생산능력과 비교하면 ‘저성장’으로 평가된다. 2017년 15억9530만 톤에서 2018년 16억5790만 톤으로 16억 톤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편차가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는 4161만 톤으로 1.2%(490만 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7억8100만 톤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이머징마켓 및 개발도상국은 4억8410만 톤으로 4.0%(1840만 톤)의 증가율을 기록,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철강 기업들이 올해 내수 부진을 만회할 핵심 공략으로 꼽히는 이유다.

OECD는 글로벌 철강산업에 대해 작년 정점을 찍고 환경이 악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이 정치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은 완만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정체 상태에 있지만 경기부양책에 의해 완화될 것으로 봤다. 개발도상국 간에는 엇갈린 행보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징을 요약하면 회복력 있는 아시아, 느린 회복의 미국, 문제있는 터키, 침체에 빠진 CIS, ‘신흥’의 아프리카, 고전하는 중동 등이다.

 

주요지역별 평가요약

[한국]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 활동을 이용한 철강이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대책과 교역환경 악화는 조선업 회복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요에 압박을 가할 것이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철강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시아] 인도 경제는 빠른 성장의 사이클로 돌아가고 있다. 철강 수요는 풍부한 인프라 프로젝트와 강력한 소비, 민간투자 회복으로 뒷받침 될 전망이다.

[아세아5] 작년에 이어 올해 전망치가 여전히 강세다. 선거, 세계경제의 둔화, 무역전쟁은 위험요인이다.

[일본] 작년 투자환경과 공공사업, 소비세 효과로 상승한 반면 올해는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지고 특히 수출환경이 악화되는 등 전망은 부정적이다.

[EU] EU경제는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 불활실성으로 추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산업생산 측면에서 수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투자와 건설은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부양 효과가 퇴색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철강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철강 수요산업이 둔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의 투자도 위축될 전망이다. 

[멕시코] 2018년, NAFTA 재협상과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자동차 생산 감소와 함께 멕시코 철강 수요에 타격을 입혔다. 취약한 광업 투자, 재정 예산 제약, 그리고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경제의 둔화는 2019~2020년 철강 수요를 제한할 요인이다.

[남아메리카 대륙] 남미 경제와의 동반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책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브라질] 개혁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뢰도는 높고 건설업종은 2019~2020년 지속적인 회복을 나타낼 전망이다.

[러시아] 철강 수요의 꾸준한 회복이 계속된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와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터키] 2018년 8월 외환위기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철강 수요는 위축될 전망이다.

[GCC] 경제 다변화가 계속되는 동안 재정 통합은 축소된 건설 사업으로 철강 수요를 계속 제약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북아프리카의 전망치는 유가,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친화적인 정책의 회복으로 개선됐다. 이집트는 구조개혁과 에너지 및 주택개발에 대한 기반시설 지출에 이어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미국의 제재 재조정은 경제 약화와 그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을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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