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2025~2026년 사우디·미국 거점화…글로벌 기업 '탈바꿈'
세아베스틸, 2025~2026년 사우디·미국 거점화…글로벌 기업 '탈바꿈'
  • 김도형
  • 승인 2024.06.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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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STS 무계목공장…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겨냥
미국 특수합금 공장…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 높인다
대륙별 특수강 생산거점 목표…사전 수요조사서 가능성↑
특수강 시장 침체 돌파구…타 계열사들도 현지생산 검토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좌), 특수합금 봉강(우).

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특수강 전문 기업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낸다. 2025년 상반기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한 스테인리스(STS) 무계목 강관 공장을 상업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다른 계열사들도 현지 공장 진출에 대한 사업성 검토 등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미국 현지 투자를 통해 특수합금 분야를 타깃으로 2026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 및 중동, 북미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강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세아베스틸지주의 타 계열사의 제품들도 현지공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는 국내를 넘어 시장 영역을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짙다. 내수 중심의 사업은 한계가 있다. 지난 1분기 세아베스틸지주의 연결 기준 매출은 9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3억 원으로 70.3% 감소했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2%로 4.2%p 하락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은 신시장 및 신수요 발굴를 발굴하고, 무역장벽 해소는 물론 실적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세아창원특수강은 신성장 동력이 될 사우디 투자에 한창이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무역장벽 리스크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국내 '톱'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사우디 동부에 설립하고 있는 STS 무계목강관 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아람코와 합작 설립한 'SeAH Gulf Special Steel Industries(SGSI)'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STS 무계목 강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만 톤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를 공급하면 현지 공장에서 가공하는 형태다. 이번 공장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할 교두보로서 의미가 있다. 타 계열사들의 현지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시너지도 기대된다. 

사업 초기 수요처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9년 현지 STS 무계목강관 수요는 3만 톤으로 추산된다. 가동 원년인 2025년은 3만9000톤으로 예측된다. 사우디 내에서 STS 무계목강관 및 튜브를 생산하는 공장이 최초로 지어지는 만큼 시장 수요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사우디에 수출을 수년간 해왔던 이력과 더불어 아람코와 합작 회사로 진행하는 만큼 수요처 확보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전방산업 및 실수요로는 화학, 석유 등의 분야에서 이송용 배관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투자법인인 세아글로벌홀딩스(SeAH Global Holdings)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eAH Super alloy Technologies)를 설립하고, 주정부와 함께 공장 설립지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투자는 2130억 원 규모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생산법인에 유상증자로 640억 원, 세아창원특수강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149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오는 2026년까지 공장을 준공한 뒤 연간 6000톤의 특수합금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생산법인을 설립을 통해 발전·플랜트 등 특수합금 핵심 시장과 더불어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도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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