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사 20곳, 5월 회사채 '900億'...4곳 중 1곳은 '좀비기업'
[핫토픽] 철강사 20곳, 5월 회사채 '900億'...4곳 중 1곳은 '좀비기업'
  • 김세움
  • 승인 2024.06.07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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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이호금속 등 20개사 회사채 913億 발행
전원 저신용 PCBO 발행...최대 7.2% 금리 적용
코스틸 에쎈테크 등 영업손실…금융비용 부담↑

올해 전 세계적 고(高)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자금 조달 부담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지난달 9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들은 신용 등급이 부족해 전원 PCBO 형태로 발행했고, 금리는 최대 7.2%에 달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5월 철강·비철금속 기업 20곳이 발행한 신규 회사채는 총 913억 원으로 집계됐다. 1곳당 약 46억 원 꼴이다.

특히 하이호금속, 금강공업 등 연간 매출이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중견기업들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PCBO는 'BB' 등급 이하 저신용 기업 신규 채권을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은 증권을 의미한다.

규모별로 하이호금속은 3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이호금속은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주에 약 1억 달러(한화 1373억 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법인을 준공한 바 있다. 이번 채권 역시 전액 차환자금,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또 금강공업(200억 원), 삼우(150억 원), 코스틸(95억 원) 등은 비교적 발행액이 높았고, 에쎈테크 신진스틸 역시 두 자릿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면 광일금속 청우중공업 회림철강 태양금속공업 코원에스티 선일스틸 대한철강 등은 10억 원 내외로 금액대가 낮았다. 5억 원 이하 소액 채권도 7개사에 달했다.

채권 금리를 보면 평균 5.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하면서 전 세계적 고(高)금리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티제이산업은 7.2%로 전체 기업 중 가장 금리가 높았다. 코스틸 에쎈테크 태양금속공업 선일스틸 역시 6%대 중후반 높은 이율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하이호금속 금강공업 삼우 신진스틸 대한철강 등은 4%대 낮은 금리를 적용해 대조됐다.

문제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들 상당수가 이미 수익성, 채무상환능력 등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위기에 봉착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들 기업 4개사 중 1곳은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 미만인 '좀비기업'에 접어든 상태다. 원금 상환은 커녕 이자를 지불할 수익도 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전체 80% 가량은 이자보상비율이 2.0 이하로, 수익의 최소 50%를 이자로 지출했다. 통상 이자보상비율이 3.0 이상일 때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 철강 보릿고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증가는 중소 철강사에 더욱 심각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페로타임즈
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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