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확산] 가동중단 9일까지...물류마비 환율급등 등 혼란
[코로나 피해확산] 가동중단 9일까지...물류마비 환율급등 등 혼란
  • 김종혁
  • 승인 2020.01.29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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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철강사 가동중단...중소 업체 9일까지 가동중단
중국 수출입 기업들에 부정적…전세계 업황 침체 영향 우려
생산 차질에 따른 철광석 수요 감소 “가격 하락에 영향” 예상
환율 급등 등 변동성 심화 수입대금 결제 등 부담 가중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인천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인천시

중국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철강 시장에도 적잖은 혼란을 주고 있다. 우한(武汉)시는 봉쇄됐고, 중국 정부는 춘절 연휴를 일단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철강 등 기업들은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는 중국 내 철강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제철의 경우 현지 주재원들의 귀국 요청이 잇따르는 등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다.

철강 무역업계 등 관련 기업들은 이번 감염 여파가 어디로 튈지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춘절 연휴가 겹쳐진 상황이어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중국 철강사들이 2월 9일까지 생산활동을 중단한다”면서 “현지 관계자들을 연결해보면 식료품 고갈을 염려하는가 하면 중국 현지 무역인들이 한국에 연락해서 마스크를 요청할 정도로 분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당장 예상하는 것은 중국이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다. 춘절 이후의 거래는 자연히 지연될 전망이다. 이미 우한을 중심으로 인근 물류가 마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한시에는 우한강철 등 소수의 철강사만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2시간 내에 위성도시 성격의 지역에는 공단이 위치해 있어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우한을 거쳐 한국향으로 선적되는 물량은 거의 없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있다. 이는 자칫 전세계 업황을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이나 중국산 부품 등을 조달하는 수입 기업 등 전체적인 경기상황에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의 생산 차질로 인해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철강 가격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품에 대한 결제할 시점이 2,3개월 뒤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당장 결제가 필요한 것은 환율이 오른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확산된 28일 원달러 환율은 1177.0원으로 전날 대비 0.77%(9원) 올랐다. 달러 환율은 12월 말 1156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1.8%(21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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