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中 철강價 하락전환 무역협상 ‘불발’…일시적 의견도
[INSIGHT] 中 철강價 하락전환 무역협상 ‘불발’…일시적 의견도
  • 김종혁
  • 승인 2019.05.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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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0일 미중 무역협상 합의도달 실패 '트럼프 압박'...중국 철강내수 3일 연속 하락세
- 심리적 요인 '일시적 현상' 판단...중국 경기부양으로 내수 수요 충분 평가

중국 철강 가격이 강세에서 지난주 후반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주 초 강세에서 내리막을 걸었다. 10일 상해 열연 내수 가격은 4080위안으로 마감됐다. 8일 4100위안으로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이후 2일 연속 하락했다. 철근은 4100위안으로, 7일 4160위안을 최고점으로 3일 연속 떨어졌다.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깊어졌다는 게 발단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일과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업계와 언론 등은 양국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고, 불확실성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이후 “(양국의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와 고용수치를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에 협상이 진행된다면 합의는 중국에 훨씬 더 나쁠 것이며 중국은 지금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철강 시장이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엔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은 이미 각국의 무역제재 속에서 수출규모를 대폭 축소한 상태다. 중국강철공업협회도 중국의 수출은 500~600만 톤 규모로 유지될 것이란 보수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중국은 현재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동력으로 미국의 압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수 수요로 현재의 중국 생산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주 가격 하락은 양국 협상 결과에 실망한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일시적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실제 중국의 철강 유통 재고는 3월부터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스틸 집계 기준으로 10일 철근 재고는 904만 톤으로 전주보다 28만 톤 감소했다. 3월1일 1466만 톤에서 매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선재는 150만 톤으로 11만 톤 줄었다. 열연은 213만 톤으로 2만 톤 증가했다. 후판은 102만 톤으로 전주와 같았다. 전반적으로 적정 재고가 유지되면서 일부 품목의 증가는 대세를 평가할만한 변동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락 조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글로벌 기업 혹은 분석 기관들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소 하락국면으로의 전환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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