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승계 및 운영·공급 ‘유지’…고객사 ‘영향 無’
로더럼 공장 생산능력 2배↑…전기로 생산량 늘려
리버티스틸(Liberty Steel)이 주요 채권자들과 새로운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내 철강 사업을 재편한다. 구조조정을 통한 철강사업 통합으로 전기로 저탄소강 생산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고용도 그대로 승계하며, 운영 및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버티스틸은 지난 2021년 3월 후원자인 금융사 그린실(Greensill)이 파산을 신청한 뒤 철강과 알루미늄, 에너지 분야에서 재융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 집중해 왔다.
그간 확보된 자금에는 미국 제프리스 LLC를 통해 신규 발행한 3억5000만 달러의 채권과 더불어 블랙록과 실버포인트 파이낸스를 통한 3억5000만 달러의 자산담보대출이 포함됐다.
리버티스틸은 기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주요채권자들과 새로운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조조정 합의를 통해 영국 철강 사업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새로운 법인으로 기존 영국 내 철강 사업의 자산과 인력들을 통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모든 직원들을 기존 조건 그대로 승계할 예정이며, 운영 및 공급에 영향이 없다는 성명을 밝혔다.
리버티스틸은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영국에 있는 9개 사업장 중 로더럼(Rotherham) 공장의 전기로 저탄소강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인 연산 200만 톤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로더럼 공장은 지난해 1월 리버티스틸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집중 전략과 더불어 높은 전기 가격으로 인해 생산량을 축소한 바 있다.
리버티스틸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제프리 케이블(Geoffrey Cable)은 “이번 구조조정 합의로 로러덤의 저탄소강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새로운 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티스틸은 영국의 안정적인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과 더불어 DRI 생산을 지원하는 호주의 자철광 자원도 가지고 있어 영국의 Net Zero 전략의 한 축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티스틸은 지난 2022년 11월 KG스틸의 당진공장 전기로 설비 매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옵션 미행사로 인해 해외 반출로 무게가 실린다. 리버티스틸의 저탄소강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