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곳(56%) 현금보유액 늘려...미래 투자 위한 자금 확보
22곳 되려 감소...NI스틸 81.3% 급감, 세아창특 73.1%↓
주요 철강사 절반 이상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현금보유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베스틸, KG동부제철 등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기업도 눈에 띄었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조사한 결과 작년 3분기 개별기준 3조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설비투자 인수 부채상환 등 필요한 용도 및 상황에 맞게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현금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옮겨 이자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자금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 절대적인 금액이 많다고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1조489억원으로 7.1% 증가했다. 금액으로 696억원 이상 늘어났다. 현대제철은 6271억원으로 11.3%(635억원) 늘어났다. 이어 동국제강 3678억원, 세아베스틸 1629억원, 한국철강 1047억원 순이었다.
포스코 현대제철을 포함해 총 28곳(56%)에 이르는 철강사들이 현금 보유액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은 1629억원으로 484.8% 급증했다. 세아베스틸은 작년 3분기 회사채 1700억원을 발행해 현금 보유를 늘렸다. 문배철강과 TCC스틸은 각각 264억원, 50억원으로 389.9%, 375.6% 증가했다.
KG동부제철은 921억원으로 355.0% 늘어났다. KG그룹의 유상증자와 채권은행단들의 출자전환으로 현금성자산이 대폭 늘어났다.
현대비앤지스틸 235.7%, 태웅 199.3%, 화인베스틸 133.1%, 동양철관 114.4%, 미주제강 102.5%, 한일철강 101.2%로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부국철강(74.3%), 현대종합특수강(69.6%), 대양금속(64.2%), 금강철강(52.0%), 신화실업(45.8%), 삼현철강(33.5%), 황금에스티(24.4%), 원일특강(20.6%), 대한제강(19.6%), 디씨엠(13.9%) 순 이었다.
또 동일제강, 현대제철, 티플랙스, 삼강엠앤티, 경남스틸, 영흥철강, 포스코, DSR제강이 현금성자산을 늘렸다.
반면 22곳은 현금이 감소했다.
NI스틸은 8억원으로 81.3% 급감했고 세아창원특수강은 35억원으로 72.1% 줄었다. 이어 포스코강판(70.5%), 대동스틸(55.3%), 디비메탈 (2.5%), 동일산업(38.1%), 동국산업(35.7%), 세아특수강(29.5%), 환영철강공업 (27.4%), 고려제강(27.0%)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동양에스텍(26.8%), 광진실업(26.1%), 금강공업(24.9%), 한국특수형강(22.0%), 대호피앤씨(20.2%), 한국선재(19.2%), 휴스틸(15.7%), 대창스틸(11.2%), 한국철강(10.1%), 하이스틸(5.1%), 동국제강(1.6%) 등도 현금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