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금협상 불발...연내 타결 어려워
현대제철, 임금협상 불발...연내 타결 어려워
  • 정현준
  • 승인 2023.1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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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5차례 교섭 통해 타협점 찾지 못해
노조 이번 달 중순 차기 집행부 선출 예정
현대제철 원만한 합의 위해 대화 노력키로

현대제철 노사 간 임금협상(임협)의 연내 타결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지난달 17일 신임 대표 교체에 이어 이번 달 중순 노조 측의 새 지도부 선출로 인해 현대제철의 임금협상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해를 넘길 전망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 빅3 중 현대제철만 올해 임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인천과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1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가 지난 10월 31일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노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된 바 있다.(관련기사 : 포스코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까스로 가결...찬성 50.91%)

동국제강그룹의 경우 인적분할 전인 지난 5월 노조와 임단협을 조기 타결한 바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 올해까지 29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15일 올해 임협 교섭을 재개하고 첫 노사 상견례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두 번에 걸친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의 요구사항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 25% 특별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이다. (관련기사: 현대제철, 노조 측에 첫 임금 인상안 제시…노조 “아직 부족”)

사측은 제시안에 대해 현대차그룹 다른 부품 계열사의 수준에 인상안을 맞췄다고 설명했으나 노조 측은 회사 측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70주년 특별성과급이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현대제철의 새 수장으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 선임됐다. 노조 측에서는 12월 중순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있다.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고 임협에 곧바로 참여하더라도 시간이 소요돼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임협과 관련해 “노사 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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