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철강사 불황속 허리띠 ‘바짝’ 판관비 9천억 급감
[INSIGHT] 철강사 불황속 허리띠 ‘바짝’ 판관비 9천억 급감
  • 박성민
  • 승인 2019.05.08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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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사 중 4개꼴로 판관비 감소…포스코 현대제철 등 '빅5'도 일제히 감소
- 한국철강 환영철강 현대종합특수강 디씨엠 동일철강 등 되레 증가

철강사들이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일 년 새 9000억 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넘나드는 실적 부진 속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것이다.

본지가 주요 철강 기업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판관비는 2조9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3.5%나 급감했다. 줄어든 금액만 8985억 원에 달했다.

기업별 매출액 순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한 전체 20개사(80%)가 일제히 판관비를 줄여 불황 속 원가절감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판관비는 1조1218억 원으로 38.3%(6968억 원) 급감했다. 포스코는 운송서비스의 제공으로 발생하는 원가를 판관비에서 매출원가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판관비는 350억 원가량 감소했다.

실제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코스트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을 통한 극한의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현대제철 판관비는 9115억 원으로 2.7%(254억 원) 감소했다.

이들 양대 고로사를 포함해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등 ‘빅5’ 기업들도 모두 판관비를 줄여 불황에 대비했다.

이 외에도 대한제강, 포스코강판,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휴스틸, 고려제강, 한국특수형강 동국산업, TCC동양, 태웅, DSR제강, 영흥철강, 하이스틸 등이 원가절감에 힘을 썼다.

반면 5개사는 판관비가 되레 늘어났다.

한국철강은 370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환영철강공업(195억 원), 현대종합특수강(279억 원), 디씨엠(77억 원), 동일철강(48억 원) 등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종합특수강, 디씨엠은 일 년 새 증가율이 30%를 웃돌았다.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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