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韓 경제 비관적 전망
국내외 기관, 韓 경제 비관적 전망
  • 정강철
  • 승인 2019.05.0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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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올해 성장률 2.4%에서 1.8%로
추경 역부족, 한은 금리 인하 불가피 전망도

일본의 노무라증권 등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한국은행이 1분기 한국경제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약 10년 만에 최저치인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러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네덜란드 ING그룹으로 종전 2.3%에서 1.5%로 무려 0.8%p를 낮췄다. 일본의 노무라증권 역시 2.4%에서 1.8%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노기모리 미노루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낮은 분기 성장률 발표와 약한 수출 통계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서 0.6%p 낮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캐피널이코노믹스도 2.0%에서 1.8%로 하향 조정해 한국 경제 성장률 1%대 하향조정 기관 그룹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미국 최고 금융기업인 JP모건은 2.6%에서 2.4%로, 호주의 ANZ그룹도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의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 역시 2.5%에서 2.2%로 0.3%p 낮춰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제시한 연간 성장률 2.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기마다 전 분기 대비 1% 이상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데 이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한국 정부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의 역성장 심화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책당국의 추가적인 하방 위험에 대응한 거시정책 조정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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