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확장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통해 국내 수소 공급
기후위기 대응 위한 그린메탈 추진 박차 가해
미래 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적극추진

고려아연이 탈탄소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호주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에 기반해 그린수소 생산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글로벌 넘버원 제련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KINTEX(킨텍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2023 H2 미트(Meet)’에 참가했다. '그린 에너지 드라이버'를 케치프라이즈로 걸고, 비철 제련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은 새로운 도약의 확고한 바탕이 된다.
고려아연 측은 “비철금속 제련사업은 전력 수요가 높은 분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전기료 부담을 낮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목하고 투자해왔다”며 “그린수소와 그린메탈을 생산하는 장기 비전을 확립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현황, 그린수소 밸류체인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됐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2050년 RE100 달성 목표
고려아연은 2018년 호주 자회사 선메탈스코퍼레이션(SMC) 제련소 인근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4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SMC 제련소는 연간 전력 수요의 25%를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후 고려아연은 2021년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설립했다. 아크에너지는 호주의 풍부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크에너지가 2050년 고려아연이 RE100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한화·SK참여 한-호 수소 컨소시엄,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밸류체인 구축 추진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수출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생산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지난해 9월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올해 7월 13일에는 한·호 컨소시엄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호 컨소시엄은 2030년까지 호주로부터 연간 160만 톤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앞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2021년 9월 호주 퀸즐랜드 타운즈빌 항만과 수소 운송을 협약을 맺었다. 한·호 컨소시엄은 퀸즐랜드 재생에너지 구역에 19만헥타르(ha) 규모로 최대 발전용량 3000메가와트(MW)급 그린에너지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은 호주 암모니아 수입에 따른 암모니아 터미널과 암모니아 크랙킹(수소 전환)시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 혼소·전소 터빈 발전소 개발 등을 추진하며 국내 그린수소 인프라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금속, 그린메탈 생산 추진
고려아연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탈탄소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장기비전으로 지속가능한 금속, 그린메탈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제품별 탄소발자국 산출 및 인증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 그린메탈의 글로벌 기준을 선도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그린메탈을 경쟁사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그린메탈과 제품생산 과정에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한 무탄소 그린메탈로 구분하고 있다.
그린메탈 추진단계는 총 4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산출 및 계량화, 2단계는 탄소배출 저감 방법 연구와 실증이다. 이후 3단계에서는 공정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적용 확대, 마지막 4단계는 저탄소 그린메탈 생산 및 무탄소 그린메탈 실현이다.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글로벌 선도 그린에너지 기업 도약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불리는 신재생·2차전지·자원순환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해 글로벌 선도 그린에너지 및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해오고 있다. 그린수소로 그린메탈 생산을 향한 장기 로드맵을 확립해 그린 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고려아연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니켈제련, 황산니켈, 전구체 생산부터 건습식융합기술을 활용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포괄적인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원순환 사업으로는 제강분진 및 이웨이스트(E-waste) 등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