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3년 임단협 잠정 합의…동반성장 특별협약
현대차 2023년 임단협 잠정 합의…동반성장 특별협약
  • 김종혁
  • 승인 2023.09.1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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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중점…국내 미래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
대형 다이캐스팅 기술 ‘하이퍼 캐스팅’ 국내 적용
'럭셔리 모'델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 추진
노사가 사회적 난제 저출산 지원 방안 함께 마련
임신 출산 육아 단계별 다양한 지원 제도 마련
기술직 신규채용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

현대자동차가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을 파업 없이 합의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뤘다.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는 안정된 생산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 고물가 등 대외 리스크가 높아진 상태다. 

우선 작년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와 관련한 합의 사항을 구체화 했다.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차체 경량화를 목표로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조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에 적용하기로 했다.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도 건설한다. 그간 양산이 불가능했던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을 개발하고 소량의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앞으로 사업성, 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을 선발, 배치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키로 합의했다.

노사는 최근 사회적 난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도 공감했다. 단체교섭 진행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지원 TFT’를 구성해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기반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현대차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먼저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했다.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 지원책으로 출산축하금을 대폭 확대해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도 신서랗ㄴ다. 직원이 자녀를 출산시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육아에 대한 지원책은 대폭 강화했다. 유아교육비를 대폭 확대해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고, 자녀의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뒀다. 작년 교섭에서 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감안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공을 들인다.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6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 증액한 것이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작년 최고의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격려의 의미를 담아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 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 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 지급 등이다. 연봉 인상률은 전년 대비 12% 수준이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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