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 현대제철 STS 위탁생산 중단…총 20개월만
현대비앤지, 현대제철 STS 위탁생산 중단…총 20개월만
  • 김종혁
  • 승인 2023.09.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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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 전경
현대비앤지스틸 전경

현대비앤지스틸이 현대제철에서 위탁 생산했던 스테인리스(STS) 냉연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9월 말까지만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STS냉연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다. 위탁 생산을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0개월 만이다. 

현대제철은 2021년 12월 28일 이사회에서 2022년 2월 1일부로 STS 사업을 현대비앤지스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재무개선 및 사업 구조조정이 목적이었다. (관련기사 : 현대제철 STS사업 철수…현대비앤지스틸에 양도)

인천공장의 STS냉연 생산능력은 연산 10만 톤 규모다. 그간 위탁 생산 규모와 판매량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업을 양도받을 당시 매출채권은 481억6300만 원, 재고자산은 743억2800만 원이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이번 결정은 STS 시황 악화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줄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그간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증가한 반면 수익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2022년 연간 매출은 연결 기준 1조28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5억 원으로 62.7%나 감소했다. 

올해는 매출마저 떨어졌다. 상반기 매출은 5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4억 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STS냉연제품 생산 중단 이후 현장 인력 등을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생산이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현대제철은 2020년 전기로 열연 박판 사업과 단조사업, 컬러강판 사업에서 잇달아 철수하고 최종적으로 STS냉연까지 4개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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