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디씨엠의 경영성과와 ‘위기는 곧 기회'
[사설] 디씨엠의 경영성과와 ‘위기는 곧 기회'
  • 페로타임즈
  • 승인 2019.1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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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0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과 시사점’을 주제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10대 특징을 나타내는 핵심용어의 첫 영문자 조합이 ‘MANAGE RISK’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과 그대로 부합한다.

10대 키워드 ‘MANAGE RISK’를 살펴보면,
M : 소재·부품산업(Material & components industry)의 활성화
A: 아시아(Asia) 경제 불확실성과 수출 산업의 하방 리스크
N : 저성장 직면에 따른 차세대(Next generation) 주력산업의 모색
A : 인공지능(Artificial inetlligence) 기술의 산업화 노력 증대
G : GVC(Global value chain)의 약화와 중간재 산업의 부침
E : 정부 재정 확대와 환경 산업(Environmental industry)의 도약
R : 산업 구조조정(Restructuring) 압력 지속
I : 사회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산업(Infra industry)의 기회 확대
S : 학령인구(School age) 쇼크에 따른 교육 산업의 위기
K : 한류(Korean wave) 확산과 한류 산업의 성장이다.

2020년에도 국내외적으로 한국 경제와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들은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산업과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위기와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개별적인 기회, 위협 요인들과 함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존재한다. 바로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와 강도가 갈수록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6년 발행된 경영서 ‘미래의 속도’에서 매킨지 그룹의 리처드 돕스는 “현재 직면한 변화가 산업혁명보다도 30배 더 빠르고, 300배 더 크고, 3천배 더 강하다”고 설파했다.

더불어 세계경제에 의미 있는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파괴적인 4가지 트렌드로 “신흥국의 도시화, 기술의 속도, 고령화의 역설, 글로벌 커넥션의 확대”를 제시했다.

위에서 언급한 ‘MANAGE RISK’도 결국 파괴적 변화의 4가지 트렌드 범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속도와 규모는 종전의 그 어떠한 변화보다 강력하다는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은 좌우될 것이고 동시에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 분명하다.

철강기업들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해 있고 비슷한 위기와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철강시장의 경우 과거와 달리 시황과 가격 주기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준비를 요구한다.

컬러강판 제조회사 디씨엠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전반의 영업이익률은 포스코를 제외할 경우 2.7%에 불과하다. 적지 않게 놀라운 일이다. 해외 가전업체에 수출을 늘렸고 환율까지 상승한 결과다.

디씨엠의 성공 역시 정확한 시장 예측과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과연 나와 나의 회사는 그런 변화를 인식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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