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 김종혁
  • 승인 2023.05.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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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위치…2025년말 생산
연산 30GWh 투자금 5.7조 원…양사 두번째 협업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 목표 투자 확대
(왼쪽부터)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왼쪽부터)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가 해외에서 합작공장을 설립한 것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 독보적 제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이하 HMGMA) 부지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된다. 

양측은 연내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투자비는 총 5조 7000억 원(약 43억 달러)로, 양측이 각 50%씩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착수해 이르면 2025년 말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서 생산된 베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 고성능, 안전성에서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배터리 시스템과 완성차까지 연결되는 통합 품질 관리 체계가 완성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전동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2009년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해 현재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 주요 친환경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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