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가 선택한 동남아 2大 시장 ‘태국’ 경기침체 압박↑
[핫토픽] 포스코가 선택한 동남아 2大 시장 ‘태국’ 경기침체 압박↑
  • 김종혁
  • 승인 2019.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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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철강재 생산 574만톤 18.7% 감소
1~10월 조강량 355만톤 35.3% 급감 주요산업 침체
GDP 2.7%~3.2% → 2.6%로 하향...車 생산수출 감소

태국 철강업황이 경기침체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 태국의 올해 철강생산, 수요,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건설, 자동차 등 수요산업도 작년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국 현지 기관들의 시장 진단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다.

태국, 한국 올해 전체 수출 중 6.7% 최고기록

태국은 베트남에 이어 동남아 2대 시장이자, 우리나라가 연간 180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하는 핵심 수요기반이 된다. 포스코의 경우 2016년 8월 태국에 동남아 최초의 자동차강판을 준공하기도 했다. 자동차강판 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은 연산 45만톤에 이른다.

실제 성장세는 우리나라 수출 실적으로 드러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태국향 철강재 수출량은 작년 기준 181만톤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올해 1~10월 기준 수출량은 167만톤으로 8.6%나 증가했다.

태국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처음으로 6,0%를 달성했고, 올 1~10월 기준으로는 6.7%까지 높아졌다.

포스코는 2016년 8월 31일 태국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와 현지 고객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45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2016년 8월 31일 태국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와 현지 고객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45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가졌다.

태국 철강지표 생산 수출 일제히 내리막

앞으로의 태국 전망은 부정적으로 뒤바뀌고 있다.

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1~9월 철강 완제품 생산량은 57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11만톤으로 15.3% 감소했다. 또 세계철강협회(WSA)가 최근 발표한 조강생산량은 1~10월 기준 35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3%나 쪼그라들었다.

실제 태국의 철강 소비량은 1~9월 기준 140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봉형강 소비량은 522만톤으로 9.5%나 줄었다. 이는 건설분야 침체가 배경이었다. 태국 통계에 따르면 태국 건설업은 3분기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3.5%에서 성장이 둔화됐다. 전년 동기인 4.6%와 비교하면 크게 후퇴했다.

태국의 지정학 대외 리스크 향후 침체지속

태국의 침체는 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수출의 경우 태국 GDP의 약 3분의 2에 육박한다.

태국산업연맹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생산규모를 당초 215만대에서 2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수출은 연간 110만대에서 100만대로 낮춰졌다. 1~9월 기준 생산량은 157만대로 2% 감소했고, 수출은 82만1101대로 4.4% 줄었다.

자동차 외 다른 핵심 산업의 침체도 드러났다. 태국 국가경제사회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정유연료, 승용차, 픽업트럭, 석유화학 등의 핵심 분야에 걸쳐 하락세를 기록했다.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2분기 GDP(2.3%)가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했다. 2019년 전망치는 기존 2.7%~3.2%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태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4분기 전망을 통해 태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뿐 아니라 무역갈등, 중국 등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앞으로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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