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새출발 "그룹 제3동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새출발 "그룹 제3동력"
  • 김세움
  • 승인 2023.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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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이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장전략과 비전을 공표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비전인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를 토대로 3조8000억 원 규모 시가총액을 2030년 23조 원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 식량, 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성장의 미래를 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비전의 핵심 키워드는 'GREEN(그린)'이다. 기존 3대 핵심사업의 밸류체인을 공고히하고, 그룹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첨병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외연을 지속 확장해 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생산, 2017년 포스코 P&S 인수합병, 2020년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설립에 이어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201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5조6720억 원, 영업이익은 1717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포스코에너지 합산기준 매출 41조7000억 원, 영업이익 1조1740억 원을 기록하며 10여년만에 매출 3배, 영업이익 7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17위 수준이며, 사업회사 포스코에 버금가는 규모로 그룹 내에서도 핵심 사업회사로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3조8000억 원, 상장사 중 80위권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이 회사 측 시각이다.

이에 통합법인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시한 핵심사업별 비전과 사업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에너지사업을 '그룹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미얀마,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를 추가 개발해 2022년 1.6Tcf수준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로 현행 73만㎘ 대비 4배이상 확장시키고 집단 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또 그룹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CCS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81만 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에는 390만 톤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 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그린에너지용 철강 소재 판매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와 추진방안도 수립했다.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를 통한 식량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 북미, 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어그테크(AgTech)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 그룹의 7대 사업영역 외에 新재생에너지, 親환경소재, 脫탄소 분야에서 조기 사업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매스 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 아울러 유망 벤처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통합비전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가시화해 친환경 에너지 전문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하는 한편 최근 중시되고 있는 국가 에너지·식량 안보에도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그룹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친화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해온 IR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외부인사 영입 등 인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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