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價 전환국면 ‘한철 포미나’ 쟁점
고철價 전환국면 ‘한철 포미나’ 쟁점
  • 김종혁
  • 승인 201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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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발생량 감소, 제강사들의 강도 높은 가격 인하에 따라 시장이 위축됐다. 일본의 골든위크가 진행되는 이번주는 하락장이 계속될지, 반등으로 전환될지의 분수령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철 발생량 감소, 제강사들의 강도 높은 가격 인하에 따라 시장이 위축됐다. 일본의 골든위크가 진행되는 이번주는 하락장이 계속될지, 반등으로 전환될지의 분수령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고철 시장이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한국철강 화재 사고 이후 제강사들은 구매 가격을 5차례 인하했다. 시장 재고는 적정 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하락세는 둔화됐다. 국내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일본은 골든위크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거리 미국 대형모선 수출 및 터키의 수입 가격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안정세에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고철 가격은 경량A 등급 기준 톤당 31~32만 원(중상현금도착)에 형성돼 있다. 한국철강 사고 이후 2만 원가량 하락한 이후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다. 제강사들은 구좌업체 납품 가격을 대한제강 기준 5차례나 내렸다.

시장 가격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시장 재고가 많지 않고, 발생량도 저조하다는 평가다. 현재의 하락국면이 언제 마침표를 찍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의 관심은 해외로 돌아갔다.

일본산 수입 가격은 H2(경량A) 기준 FOB 톤당 3만1000엔이다. 이달 초 3만3000엔에서 2000엔이나 급락했다. 동경제철은 24일까지 8차례나 인하를 발표, 우츠노미야 공장 기준으로 월초 3만3000엔에서 2만9500엔까지 내렸다.

일본은 27일부터 골든위크에 돌입, 내달 6일까지 연휴다. 업계는 이 기간을 하락국면에서 반전될 시점으로 본다. 국내 역시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등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시장의 하락세는 한층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1개월 내내 인하 발표가 이어진 따른 시장의 피로감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철업체들이 힘들어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매집 활동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라며 “골든위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일주일은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지표격인 미국 및 터키 시장은 소강 상태에 있다. 미국 대형모선 공급사들은 시장을 관망하기 시작했다. 향방을 가늠하기 애매하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한다. 아시아 수출 기준 HMS No.1&2 기준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25~330달러로 평가된다. 터키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으로 톤당 310달러 내외다. 4월 3주차에 312달러로 일시에 올랐고, 지난주 315달러로 오를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이는 불발에 그쳤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한국철강은 7월 초에나 정상화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베트남 포미나의 경우 비슷한 시기 화재가 발생한 이후 구매 움직임이 활발치 않다”면서 “현재 상승의 신호는 명확한 것이 없지만, 이들 아시아 2개 제강사의 정상화가 전환의 기점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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