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제철 3년전 멈춘 '당진 A열연 전기로' 2024년 가동 계획
[단독] 현대제철 3년전 멈춘 '당진 A열연 전기로' 2024년 가동 계획
  • 김종혁
  • 승인 2023.03.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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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재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재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A열연공장의 전기로를 재가동한다. 2020년 6월 가동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의 결정이다.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A열연 전기로 공장은 2024년 9월 재가동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이 공장은 2020년 시황 악화와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한 관계자는 "2024년 9월 전기로 1기만 재가동 한다는 계획"이라며 "그전에 휴지 전기로 가동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6일 밝힌 '철강발전전략 로드맵'에 따르면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혁신을 추진한다. 기초 기술개발은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수소유동환원 기술을 완전히 도입하는 데는 장기간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고로 및 전기로 등에서 탄소 감축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 중 고효율 전기로 등 기술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약 240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 사업도 병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제철의 재가동 결정은 포스코의 전기로 투자 행보와도 맥을 같이 한다. 포스코는 지난달 20일 정기 이사회에서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가동은 2026년을 목표로 했다. 

A열연 전기로는 2020년 6월 가동 중단 이후 장기간 휴지 상태에 있었다. 내년 재가동에 앞서 각 종 수리와 시험가동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극봉 등 부자재 및 철스크랩(고철) 원료 확보도 사전에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전기로 가동은 글로벌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수출시 매겨지는 수출세 등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전기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료인 양질의 고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열연 전기로 공장은 2005년 5월 박판 열연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간 지 15년 만인 2020년 6월 가동이 중단됐다. 전기로는 150톤 2기의 트윈타입으로, 박슬래브 연주설비 등 하공정 설비가 이어진다. 열연 생산능력은 연간 110만 톤으로, 월 기준 9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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