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인상 자제 '비공식 특구대응'…美 日 중·경량 60만 원대 장세
[초점] 고철價 인상 자제 '비공식 특구대응'…美 日 중·경량 60만 원대 장세
  • 김종혁
  • 승인 2023.03.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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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모선 470~480달러 강 유지
일본 H2(경량) 460달러 원화 60만원대
동경제철 첫 인하 불구 국내보다 높아
제강사 인상 자제 설비보수 특구 효과
수요부진 가격강세 '보수적 접근' 필요
무역업계 관계자는 "동경제철의 이번 가격 인하는 베트남과 한국 등 핵심 수출 지역에서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국 수요가 부족하면 강세는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동경제철의 이번 가격 인하는 베트남과 한국 등 핵심 수출 지역에서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국 수요가 부족하면 강세는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 대신 비공식 특별구매(계약분)로 대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이 인천과 포항 공장의 설비보수를 잇달아 실시하면서 예상과 달리 제강사간 구매 경쟁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오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동경제철이 올해 처음으로 내수 구매 가격을 인하했지만 소폭에 그치면서 국내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17일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번주 아시아 지역 고철 수출입 가격은 60만 원대 장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70~480달러로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 동남아 지역에서 비교적 고가에 형성되고 있다. 시장을 견인하는 베트남 수요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최근 가격을 약세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는 대만향 CFR 톤당 440달러였다. 430달러대 오퍼는 자취를 감췄다. 비드 가격은 430달러대로 나온다. P&S(중량), 슈레디드 등급은 인도네시아향으로 465달러, 455달러로 각각 오퍼됐다. 비드 가격은 10달러 이상 낮다. P&S 등급은 450달러였다. 

일본산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경제철이 17일부터 500엔 인하하면서 앞으로 가격 향방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가 관심사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460달러다. 원화로는 60만 원을 웃돈다. 국내 경량 등급은 52~53만 원대로 묶이면서 격차는 7~8만 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향 오퍼 가격은 베트남보다 통상 10달러가량 낮게 나오지만 이와 비교해도 5만 원 이상 격차가 나고 있다. 동경제철이 17일부터 가격을 인하한 이후 대부분의 H2 구매 가격은 5만5000엔으로 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오퍼 가격을 추정하면 이 역시 58만 원 내외로 높다.

 

국내 제강사들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인상에 미온적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월 미국과 러시아산 고철을 대량 확보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이달 인천과 포항에서 설비 보수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120톤 전기로 보수를 실시한다. 포항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 80톤 전기로 보수가 예정돼 있다. 한국철강과 한국특강은 앞서 특별구매(계약분) 구매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고,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도 제한적이나마 가격 대응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적인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해외 시세는 당분간 강세로 예측이 여전히 많지만 동경제철이 인하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입고량은 원활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큰 폭의 감소는 없는 상태이고, 현대제철 등의 보수가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영남 지역에서 비공식적으로 실시하는 계약분 구매가 물량 흐름을 유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동경제철의 이번 가격 인하는 베트남과 한국 등 핵심 수출 지역에서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국 수요가 부족하면 강세는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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