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글로벌 고철價 초강세…美 월간 최대폭↑ 日 9개월 최고치
[초점] 글로벌 고철價 초강세…美 월간 최대폭↑ 日 9개월 최고치
  • 김종혁
  • 승인 2023.03.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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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부쉘링 3월 100달러 급등
일본 관동수출입찰 이후 9개월 최괴치
대만 컨테이너 429달러 기록 상승지속
튀르키예 가격 하락…특수상황이 영향
튀르키예는 재건 수요에도 불구하고 리라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크다. 철근 판가는 에너지 비용이 하락하면서 상승이 주춤해졌다. 고철 가격은 미국과 일본 모두 단기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가격 하락을 기록하는 등 공급과 수요 간의 입장 차이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고철 내수 가격은 중서부 지역에서 부쉘링(생철) 기준 롱톤(long ton)당 540달러에서 최고 58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1롱톤은 1016.1kg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톤(metric ton)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내수 가격은 3월 들어 100달러 이상 급등한 것으로, 상승 폭은 2022년 2월 이후 최대로 기록됐다. 남부지역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부쉘링과 슈레디드 가격은 530달러, 500달러로 60달러, 50달러 각각 상승했다. 

일본 내수 가격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중심지인 관동 지역에서 고철 매입 가격은 최근 일주일 2000엔 상승했다. 지난 9일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에서의 결과가 반영됐다.

업계에 따르면 관동 현지 제강사들의 H2(경량) 구매 가격은 톤당 5만5000~5500엔을 기록했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관동 항만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고급 등급인 HS(중량)은 5만7500~8000엔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수출 가격은 당분간 초강세 전개될 전망이다. 

대만의 미국산 고철 수입 가격은 컨테이너(40피트), HMS No1&2(80:20) 등급 기준으로 CFR 톤당 429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5달러 이상 상승했다. 미국 공급사들은 수출 오퍼에 적극적이지 않고, 일본산도 낮은 가격대에 계약이 어렵다는 게 무역업계의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 모두 내수가 강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견인하는 베트남은 여전히 부진하다. 대형모선은 470~480달러대로 수입 원가 부담이 큰만큼 대부분 일본산 벌크나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약 458달러로 이전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지진 이후 첫 하락으로 기록됐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재건 수요에도 불구하고 리라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크고, 특히 에너지 비용이 하락하면서 철근 판가도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라면서도 "튀르키예 내부적인 특수 상황을 별개로 하면 미국이나 일본은 당분간 강세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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