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 2분기 하락전환 '원료도 예외없어'…4분기에나 반등
[분석전망] 철강 2분기 하락전환 '원료도 예외없어'…4분기에나 반등
  • 김종혁
  • 승인 2023.03.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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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D 3월 중국 열연가 660달러 예측
2분기 625달러 3분기 560달러 전망
생산증가세 수요둔화 재고확보 완료
철광석 現 130달러서 90달러대 하락
철스크랩 370달러 관측 낙폭은 제한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올해 철강 가격은 1분기를 끝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원료 가격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매체인 WSD는 2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철강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3월 열연 가격은 중국 수출 기준 FOB 톤당 660달러로 전망했다. 현재 가격은 660~670달러로 당시 전망과 비슷한 추세로 흘렀다. 2분기에는 62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로 가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56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의 생산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가능성은 35%로 비교적 낮지만 앞으로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추가 상승은 불가능하거나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1분기 상승은 중국을 필두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의존한 면이 컸다. 2분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지만 3월 현 시점에서 볼 때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요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의 내수 가격은 양회 이후로도 상승은 소폭에 그치고 있다. 3분기는 여름철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다. 업계에서는 2분기 중 조기에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가격은 고점에 근접했다는 의견과 함께 공급과잉 우려도 최근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WSD 역시 보고서에서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 및 마진 개선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하고, 5~6월 정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그 사이 구매자들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철강 수요가 정체되고 시장이 위축될 경우 중국을 제외한 과잉 생산은 하반기 철강 가격에 상당한 위험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료 가격도 하향세로 전망됐다. 

철광석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0~130달러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료 가격은 철강재 상승을 견인했다. 철강재 수요는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이 계속됐지만 성수기인 3월에도 이렇다할 동력이 확인되지 않는다. WSD는 지난 2개월을 '공급 측면에 뿌리를 둔 강세장'으로 평가했다. 

철광석이나 철강재 모두 공급은 제한되고, 재고도 낮은 수준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수요 부족,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3월 철광석 가격 예측치는 135달러, 지난 3월 10일 기준으로 130.0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와 3분기는 115달러, 95달러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료탄은 당시 예측치인 400달러를 기준으로 2분기에 320달러로 낮아지고 3분기는 255달러까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튀르키예의 HMS No.1&2(80:20) 기준으로 3월 CFR 톤당 430달러(현재 460달러 내외)에서 2분기와 3분기에 370달러, 365달러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고철의 경우 철강재나 철광석에 비해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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