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 추진…378km 구간 '2032년 목표'
[브라질통신]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 추진…378km 구간 '2032년 목표'
  • 주원석
  • 승인 2023.02.27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전체 노선 378km에 이르는 고속철이 2032년 운행을 목표로 건설된다. 브라질의 국가육상교통청(ANTT)은 22일 관보를 통해 상파울로시와 리오데자네이로시를 연결하는 고속철(TAV) 건설 프로젝트의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TAV 브라질(TAV Brasil Empresa Brasileira de Trens de Alta Velocidade)은 이 프로젝트는 추진한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설립된 곳으로, 향후 99년 동안 고속철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 이는 정부의 계획이나 투자사업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민간사업 프로젝트로,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속철 사업은 2007년 검토가 시작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2011년에 중단됐다. 한국으로 보면 서울과 부산을 잇는, 브라질의 거대 도시 두 곳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이다. 시속 350km/h 로 운행하여 약 90분 만에 두 도시를 오갈 수 있다. 한국 컨소시엄도 사업을 검토했으나 2011년 브라질 정부가 책정한 사업비(약 26조 원)가 현실적인 수준(40조 원)보다 지나치게 낮아 입찰을 포기했다. 중국, 일본, 프랑스 역시 사업을 검토했었다. 

전체 노선은 약 378km에 이른다. 중간에 두 곳의 정차역이 예정돼 있다. 향후 철도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인프라 및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지역은 경제의 활성화에 역점을 둔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에서는 아직 승객용 철도가 발달되지 않았다.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출된 사업신청서에 따르면 모든 기초 조사와 설계는 2024년까지, 부지 매입은 2025년 말까지, 운행은 2032년 개시하게 된다. 

최근 브라질 의회는 공공입찰절차 없이도 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향후 신규 철도노선 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은 관련 허가 취득이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비용은 전통적인 입찰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보다 낮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란 평가다. 정부는 철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최신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권장하고 지원해 왔다. 앞으로 운송업계와 사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철도산업의 현대화와 함께 이용객의 편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