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현대제철 고철價 상승장 편승…H2 2만5천 A3 265달러
[핫토픽] 현대제철 고철價 상승장 편승…H2 2만5천 A3 265달러
  • 김종혁
  • 승인 2019.11.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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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및 러시아산 입찰 “국내 변동성 대비”
일러 공급사 현대제철 비드보다 높게 제시
성약량 ‘저조’ 예상…글로벌 추가상승 관측
사진=페로타임즈DB

현대제철이 2개월째 계속된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상승장에 편승했다. 국내 고철 납품 가격 인하로 대응하는 동안 글로벌 가격은 매주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일 실시한 일본 및 러시아산 근거리 고철 수입을 실시, 그간 높아진 가격대에 맞춰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1일 일본산 H2에 대해 FOB 톤당 2만5000엔, 러시아산 A3는 평균 265달러로 구매 희망 가격을 제시했다.

수입은 기존 공개입찰이 아닌 비공식 개별 공급사별로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H2에 대해 이달 초 2만2000엔에서 지난주 2만4000엔까지 가격을 높였고, 이번에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일본 및 러시아 공급사들은 계약에 비교적 소극적이다. 대부분은 현대제철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에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주도하는 한국 시장은 가격면에서 이점이 낮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제철로서도 급한 상황은 아니다. 그간 대량의 수입 고철을 잇달아 계약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시장에 대한 보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동량은 확연히 줄어들고, 글로벌 가격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대제철은 내년 1월 미국 대형모선 1카고를 확보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번 입찰은 앞으로의 수급을 대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 일본산 기계약 물량이 비교적 많은 상태여서 내년까지 선적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 입찰은 H2가 중심이며 신다찌(생철)은 구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약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러시아산 계약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공급사들이 27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을 원하기 때문이다. 9월부터 실시된 수입쿼터제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HMS No.1&2(8:2) 기준 한국향으로 280달러로 예측된다. 동남아는 지난주 285달러를 넘어 290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일본 및 러시아산에 대해 제시한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공급사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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