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 톤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000톤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총 1만8000톤 생산체제를 구비하게 된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시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에 달하며,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가 제철공정 부산물로 발생한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 원료를 확보하는 등 자원순환 제고와 함께 그룹 내 밸류체인을 완성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약 9393억 원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6년이다.
국산화에 이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해외 첫 수출 사례로,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기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탈중국 소재 공급망 확대 등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