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2년 매출 27조3406억 원 기록…4분기 '2759억 손실'
현대제철 '22년 매출 27조3406억 원 기록…4분기 '2759억 손실'
  • 김세움
  • 승인 2023.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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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의 2022년 연결 경영실적
(단위 : 억 원) 

현대제철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조3406억 원, 영업이익 1조6166억 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9%, 31.0% 감소했다.

4분기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9800억 원, 영업손실은 27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 역시 연결 기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봤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0%, 2분기 11.1%의 높은 기록을 세운 이후 3분기는 5.3%로 크게 떨어졌고 4분기는 손실에 이르렀다. 공장별로 잇단 파업이 일어나는 한편 태풍 '힌남노' 충격에 따른 가동 중단 여파가 영향을 비쳤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연간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철강업황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 및 미국·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자동차 및 선박 생산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경영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차강판 시장은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고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 판매량 목표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만 톤으로 잡았다.

또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니·카타르 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 등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도 선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H CORE' 브랜드 제품군을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일류상품을 보유(12개 품목)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 골자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AI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1를 건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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