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포스코 대한제강 수입 추진…오퍼 강세 "성약 쉽지 않아"
[고철트랙] 포스코 대한제강 수입 추진…오퍼 강세 "성약 쉽지 않아"
  • 김종혁
  • 승인 2023.01.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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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관망 없이 수입 시장 등장
공급사 인상 기조 vs 철강사 인하 의지
日 중량 50만원 후반…中 480달러 오퍼
러시아 한국향 435달러 美日 보폭 맞춰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에서 일시적 조정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원가부담이 높은 철강업계의 기대와 달리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포스코와 대한제강이 연휴 이후 등장한 수입 시장에서는 강세기조가 역력했다. 일본의 HS(중량) 등급은 50만 원 후반대, 중국엔 60만 원에 육박한 오퍼가 나왔다. 미국은 높은 수준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새로운 관세 및 쿼터가 발표된 이후 미국과 일본에 준한 오퍼가 제시됐다. 관심은 국내에 쏠리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업계는 연초 인상 이후 가격을 동결한 상태다. 해외 가격이 연휴 이후 강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철강 업황 역시 상승세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료와 제품 시장은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일본산 중심으로 수입 계약을 추진했다. 포스코 대한제강이 시장에 먼저 등장했다.

일본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2000~3000엔이다. 대한제강이 설 이전 4만9500엔의 저가에 계약했다는 사실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한국 도착도 기준 CFR 5만6000엔 내외로 추산된다. 원화 기준 53만 원 내외다. 국내 경량A 구매 가격은 51만5000원으로 소폭 낮은 수준이다. 

HS(중량)은 CFR 톤당 5만9000엔에서 최고 6만 엔까지 제시됐다. 비드 가격은 5만6000엔으로 의견 차이가 컸다. 공급사 상당수가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서 비드 가격에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슈레디드 오퍼 가격은 5만8000~9000엔에 나왔다. 비드 가격은 5만5000엔으로 이 역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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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A3(중량) 오퍼 가격은 435달러로 파악된다. 계약을 추진한 제강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주로 러시아산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가격대로 볼 때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 외 아시아 지역은 중량 기준 50만 원 후반대, 60만 원을 바라보고 있다. H2는 베트남향 CFR 톤당 450달러, HS는 대만향 CFR 470달러에 오퍼됐다. 중국향 HRS101(중량)은 최고 480달러까지 제시됐다. 원화 기준 58만7000원으로 추정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공급사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너무 강한 상황인 반면 국내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라며 "양측의 이견 차이가 심한 상태여서 성약은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시세는 이전과 변동이 없다. 시장은 연휴 이후 일단 관망세다. 설 이전 2월 상승할 것이란 의견 혹은 기대감이 많았다. 해외 가격이 강세로 방향을 드러내면서 기대감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로, 전기로 등 철강 메이커들은 모두 원가부담이 높은 상태다. 침체된 철강 업황은 고철 가격 변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열연 철근 등 철강재 가격은 연초 강세 기조에서 최소한 단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성수기를 앞두고 철강이나 고철 모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소한 단기적인 상승은 대세로 인식된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강사들의 수입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15달러다. 일주일새 약 10달러 상승했다. 2주전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상승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693달러로 5달러가량 상승하면서 고철 시장을 지지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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