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현대제철 상반기 부진 관측...봉형강 이어 車강판↓
[이슈리포트] 현대제철 상반기 부진 관측...봉형강 이어 車강판↓
  • 김세움
  • 승인 2023.01.0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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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외 철스크랩(고철)과 에너지 비용 등 제품 원가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수요 기반인 건설,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은 부침을 겪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번에 찾아온 수급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156억 원,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92.5% 급감할 전망이다.

통상 4분기는 봉형강 등 핵심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지난해의 경우 생산과 판매(출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관측됐다.

노조의 잦은 게릴라 파업에 당진제철소 판재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9월 포항공장 침수와 인천 철근 및 H형강 공장 대보수 등에 따라 생산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기에 연말 화물연대 총파업 등에 따른 출하 지연 등이 겹치면서 총 제품 판매량은 기존 450만 톤 목표에 크게 부족한 40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전체적 생산은 정상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나 제품 판가와 원가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고철 가격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전기요금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인상이 예정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근 가격에 고철가 외에 에너지 요금 인상분을 반영 중이지만 최근 건설 불경기 등을 고려하면 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차강판 가격도 중대한 변수다. 지난해 2연속 인상 카드를 꺼낸 만큼 올해는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 가격이 상반기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27조1325억 원, 영업이익은 1조868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0.9%, 4.2%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로, 전력비 등 에너지 비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며 "판재류 중 판매 비중이 높은 차강판 가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봉형강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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