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업 인큐베이팅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율 100% 달성
포스코, 창업 인큐베이팅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율 100% 달성
  • 김세움
  • 승인 2022.11.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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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전경.

포스코는 28일 서울과 포항, 광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가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개관 이후 1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현재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입주한 113개 스타트업 기업가치는 1조5121억 원, 근무 인원은 1147명에 달한다. 포항 개관 이후 입주 기업과 인원은 37곳(49%), 551명(92%) 증가했고, 기업가치는 1조449억원(224%) 폭증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全)주기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 인프라와 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여기에는 포스텍(POSTECH),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 2위 규모 연구시설과 5000여명의 연구인력, 연간 1조 원 규모 연구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가 기반이 됐다.

입주기업에게는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 기회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벤처 펀드를 활용한 성장단계별 스케일업 자금 지원, 정부와 지자체와 연계한 투자 유치(IR) 기회도 제공한다.

실제로 포스코 벤처 밸리는 포스코그룹 사내벤처,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 포스텍 교원 및 학생 창업기업(APGC), 포항·광양 벤처밸리기업협의회 회원사, 포스코 벤처펀드 투자유치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IMP 선발기업 중 에이아이포펫과 페이히어 등 2곳은 지난 8월 포브스아시아 100대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앞선 1월 'CES 2022'에서는 펫나우가 최고혁신상을, 에이아이포펫과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AI)가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APGC 회원사 뉴로메카는 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뉴로메카는 2013년 설립 이후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성장해왔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올해 글로벌시장분석기관 가트너가 선정한 스마트로보틱스 분야 테크이노베이터에 올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북 제1도시인 포항은 이미 2019년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월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1년간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공장을 건설했다. 포항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90여개다.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기업 피엠그로우는 지난해 7월 연간 300㎿h 규모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할 수 있는 '포항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준공했다. 앞서 소개한 뉴로메카도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포항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4년까지 로봇 생산능력을 1만8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그래핀스퀘어는 250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그래핀 양산 공장을 건설한다.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약 300명이다. 현재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내에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친환경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에이엔폴리, 그린백신을 생산하는 바이오앱도 포항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역시 IT분야 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시·벤처기업들과 함께 '스마트시티 챌린지 포항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 안전, 행정 분야에 혁신적 도시서비스를 기획했고, 포스텍과 포스코아이씨티 등 협력기관을 지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올해 3월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예비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본사업 심사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도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0억원 부담키로 했다.

특히 모토브, 아우토크립토, 모빌테크, 모빌리전트 등 8개 벤처기업들은 기술 사업화 검증을 통해 도약 기회를 부여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 2년간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포항시 사업'을 통해 포항시는 스마트시티 전환과 데이터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IT 벤처기업 사업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환 포스코 상무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포스텍 신학연 기반 벤처 밸리의 아이콘"이라며 "미국 실리콘 밸리에 이어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로 만들고 미래 혁신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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