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수입산 철근價 급락 '90만원도 불안'…화물연대 파업 우려↑
[초점] 수입산 철근價 급락 '90만원도 불안'…화물연대 파업 우려↑
  • 김종혁
  • 승인 2022.11.23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산 철근 104만5천원 이달 2만원 하락
중국 및 일본산 92~93만원 5만원 급락
인천항 수입 재고 11만8천톤 증가 전환
수요부진에 화물연대 파업시 급락 우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수입산 철근 거래 가격은 이번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산은 소폭에 그친 가운데 수입산과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은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거래 가격은 SD400, 10.0mm, 대리점 매장 판매 가격 기준으로 톤당 10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한 주 앞서 같은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이달 가격을 인상한 지 일주일 만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들은 6만3000원 인상했고, 대리점들은 이보다 낮은 5만 원을 판가에 반영했다. 수요부진으로 현재까지 총 2만 원을 낮추면서 실제 반영한 인상폭은 3만 원에 불과한 상태다. 

수입산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산 및 일본산 거래 가격은 톤당 92만 원, 93만 원으로 전주보다 4~5만 원이나 하락했다. 수요부진은 가장 큰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 철근 가격은 10mm 기준 90만 원 초반에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주문이 계속 줄어들 경우 90만 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산 철근 재고도 증가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11만8000톤(JJ 4만9800톤 이호 4만 톤 인천 2만 톤)으로 전주보다 약 6000톤 증가했다. 신규 주문이 줄어든 영향이다. 가격은 단기적으로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특히 화물연대 파업이 예정대로 24일부터 시작될 경우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앞서 주문량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 적체로 인해 가격은 단기간에 급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철근 출하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재고 부담이 늘어나는 한편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은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철근 가격은 5월 평균 119만 원을 고점으로 6월과 7월 117만 원, 112만 원, 8월과 9월은 98만 원까지 밀려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출하량은 92만7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80만7000톤, 6월 76만9000톤, 7월엔 69만9000톤으로 계속 감소했다. 

10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8월과 9월 출하량은 75만7000톤, 81만7000톤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은 집계 전이지만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