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서울대, 시흥시와 '자율운항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시험선 '단비'를 건조해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운항선은 해상 운송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도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현재 안전운항을 위한 핵심 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해상 테스트와 실선 탑재 실적은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 단비를 활용, 다양한 실증 시험을 거쳤다.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해 실제 선박과 유사한 운항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해상 시험에는 ▲원격제어시험 ▲경로 추종 시험 ▲충돌회피 시험 등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들에 대한 테스트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선박과 서울대 시흥 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 센터간 원격 통신을 포함해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됐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시험 성공으로 로이드 선급기준 자율운항 레벨3 수준까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확보된 자율운항 기술을 실선에 적용해 검증하고, 오는 2024년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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