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해외 고철價 반등 신호…국내 8만원 급락 '바닥근접'
[고철트랙] 해외 고철價 반등 신호…국내 8만원 급락 '바닥근접'
  • 김종혁
  • 승인 2022.11.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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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등 기록 HMS 1&2 340달러 회복
미국 물동량 둔화 12월 상승세로 전망
국내 가격 현대제철 기준 이달 8만 원↓
수요부진 속 재고감소 및 공급둔화 전망
제강사 수입보다 국내에 전적으로 의존
인하유지 '쉽지 않아' 화물 파업도 부담

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터키로부터 반등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내 발생량은 감소하고 물동량도 현저히 둔화됐다. 12월 상승세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가격은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는 이달 들어 현대제철 기준 8만 원이나 추락했다.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 보유업체) 재고는 상당량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제강사 수요는 부진하지만 앞으로 공급 감소 요인이 시세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선행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39.5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340달러대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단기간 내 34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2월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테이너(40피트) 고철 수출 가격은 대만향 CFR 톤당 32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달러가량 낮아졌지만 최근 저점을 찍은 상태다. 미국 내 고철 물동량은 둔화되고 발생량 및 공급도 줄어드는 추세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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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격은 급락세다.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만1000~3000엔 수준이다. 이달 5만 엔 선이 무너진 이후 급락세다. 일각에서 저점 의견이 나온다. 특히 동경제철은 이달 인하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폭은 제한적이다. 현재 주요 공장에서 H2 구매 가격은 수출보다 높은 4만7000엔을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 수요는 아직 부진하다. 한국 역시 현대제철을 비롯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포스코 등에서 구매는 거의 없다. 

최근 중국발 상승세로 동남아 시장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일본 가격이 저점을 다지고, 동남아 시장이 뒷받침되면 반등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는 이달 현대제철의 18일 인하를 포함해 총 8만 원이나 떨어졌다. 제강사들의 수요가 부진하고, 특히 일본과 미국 수출 가격보다 높다는 점이 하방압력을 높인다. 반등 가능성은 있다. 시중 재고는 급락 국면에서 상당량 소진됐고, 겨울철 공급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24일부터 화물연대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차량 물류가 차단되면서 수급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사들은 특히 수입산 확보 없이 겨울철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구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도 높은 인하를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다. 국내는 해외 시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18일 인하 이후 국내 고철 가격은 중량과 경량 기준 톤당 53~54만 원, 50~51만 원으로 각각 파악된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판재 특수강 메이커의 경우 중량 가격은 55만 원을 웃돌고 있는 만큼 반등시 상한선은 단기간 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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