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니켈價 '롤러코스터 장세' 유동성 위기에 '투기장' 비판
[비철금속] 니켈價 '롤러코스터 장세' 유동성 위기에 '투기장' 비판
  • 김세움
  • 승인 2022.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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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ME/정리=페로타임즈
자료=LME/정리=페로타임즈

글로벌 니켈 시장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다. 이번 주 니켈 가격은 약 5개월 만에 장중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이틀 만에 다시 2만5000달러대로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3월 말 이후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시장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3개월물 가격은 17일(현지시각) 오후 5시 기준 톤당 2만5145달러로 전일 대비 12.4%(3555달러) 떨어졌다. 이틀 연속 급락세를 기록했다.

니켈은 이달 7일 2만2950달러를 기점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9일 2만4000달러대에 진입했고, 11일 2만6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후 매일 1000달러 이상 상승하며 15일 2만9700달러에 도달했다. 장중 가격은 3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16일 2만8700달러로 하루 동안 3.4%(1000달러) 하락했고, 17일 장중 2만5000달러대 초입까지 추락했다. 이틀간 낙폭은 4000달러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앞선 3월 중국 칭산그룹의 20만 톤 규모 니켈 공매도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시장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디 윌크스(Geordie Wilkes) 수크덴파이낸셜 연구원은 "시장 내 니켈 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낮은 유동성이 흐름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STS)와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니켈은 격동의 한 해를 겪었다.

3월 러시아 대형 생산업체 노르니켈에 대한 제재 공포는 세계 최대 STS 생산업체 칭산그룹의 숏스퀴즈(short squeeze)와 맞물려 역대 최악의 가격 폭등을 야기했다.

당시 니켈 가격은 3일 동안 200% 이상 상승했고, 장중 거래가는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LME 측이 개입해 약 15일간 거래 중단을 강행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거래소 임의 개입에 대한 반발로 시장 거래량은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니켈 3개월물 거래량은 이전 6개월 대비 30% 수준에 불과했다.

니킬 샤(Nikhil Shah) CRU 니켈 연구 책임자는 "최근 접한 어떤 소식도 우리가 보아온 랠리(Rally)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향후 대규모 재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니켈 생산자들 역시 이같은 장세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제레미 마틴(Jeremy Martin) 호리존치 미네랄스 대표는 "니켈 가격은 2만 달러에서 2만5000달러 사이의 가격 흐름이 바람직하다"며 "현재와 같은 엄청난 급등(락)은 시장 내 혼란을 유발해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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