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대한 환영 수익성 '반토막'...한철 원가절감 '선방'
[철강PICK] 대한 환영 수익성 '반토막'...한철 원가절감 '선방'
  • 김세움
  • 승인 2022.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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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환영 한철 3분기 이익률 7.8%, 7.2%, 9.5% 기록
고철-철근 마진폭 확대 불구 판매량↓고정비↑ '직격'
한철 고철 구매가 인하, 저가 수입산 비중 확대 '선방'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국내 대표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과 환영철강공업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마진 스프레드는 확대됐지만 판매량 감소와 고정비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한국철강은 고철 구매가격을 낮추고 저가 수입산 비중을 늘리면서 9%대 수익을 올렸다.

18일 각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철근 메이커 3사의 올 3분기 매출은 총 7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1억 원으로 44.2%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에 비해 5.9%p나 떨어졌다.

업체별로 대한제강과 환영철강공업의 영업이익률은 7.8%, 7.2%를 기록한 반면 한국철강은 9.5%로 나타나 편차가 컸다.

3분기 고철과 철근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량 높았다. 철근-고철간 스프레드(격차)는 평균 46만1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만5000원 확대됐다. 이중 대한제강은 49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 전기요금을 포함한 에너지 비용 및 인건비 상승 등은 이를 월등히 상회했다. 

이에 따라 대한제강과 환영철강공업의 매출원가율은 89.0%, 89.6%로 지난해에 비해 4.6%p, 8.3%p 급등했다. 반면 한국철강은 86.2%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실제로 한국철강의 3분기 고철 구매가격은 톤당 62만4000원으로 경쟁사 대비 1% 이상 낮았고, 저가 수입산 투입 비중을 2%에서 7%대로 확대해 원가부담을 더욱 줄였다.

4분기 실적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철근 가격은 2개월 연속 인상됐지만 유통 가격은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건설업황은 내년 1분기까지 부정적 기조가 짙다.

또 글로벌 고철 가격이 이달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철근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건설향, 특히 주택향 철근 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라며 "내년 전체 철근 수요는 약 980만 톤으로 올해보다 6%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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