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심팩, 휴스틸 등은 이날 4% 이상 뛰어 올랐다. 시총 상위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KG스틸 등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강엠앤티는 3% 이상 하락했다.
본지가 주요 철강기업 53곳을 집계한 결과 2일 종가 기준 주가는 평균 3만393원으로 전일 대비 0.1%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0.1% 올랐지만 코스닥은 0.4% 떨어졌다.
심팩은 6600원으로 이날 하루 동안 4.1% 상승했다. 거래량은 약 32만 주로, 6거래일 연속 활황을 유지했다. 최근 일주일간 거래량은 총 424만 주에 달했다.
심팩은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주에도 31일 개장과 동시에 7.4% 상승했고, 이달 1일 1.4% 추가로 올랐다. 누적 상승률은 36.6%에 이른다.
합금철 공급난은 심팩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심팩은 상반기에도 25.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8, 9월 전력 공급난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서 합금철 수요는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휴스틸 역시 5730원으로 4.0% 상승했다. 최근 3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10%에 육박했다. 에너지향 수요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호재로 꼽힌다.
이 외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양대 고로사를 비롯해 KG스틸, 풍산, 세아베스틸지주, 동일산업, 대한제강, TCC스틸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KG스틸은 1.7%의 상승률을 기록해 시총 '톱10'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나머지 철강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대창스틸은 하루 새 4.8% 떨어졌고, 동국산업, 세아특수강, '시총 5위' 삼강엠앤티도 3% 이상 하락했다. 남선알미늄 알루코 등 비철기업과 금강철강도 2%대 하락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