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리튬 역대 최고價 행진...2023년 5.5만 달러 '하향 조정'
[비철금속] 리튬 역대 최고價 행진...2023년 5.5만 달러 '하향 조정'
  • 김세움
  • 승인 2022.11.0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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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튬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요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공급은 최근 부진했다. 업계에서는 리튬 공급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2023년엔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LCE) 가격은 지난달 31일 56만4500위안(7만7480달러)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전일 대비 0.8%(618달러)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심화된 리튬 수급 불균형은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457만 대로 전년 대비 111.8% 폭증했다. 연간 판매량은 65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구매세 감면 정책을 2023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요도 늘었다. 에너지 소비구조, 전력구조 개선 등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통상 4분기 배터리 집중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은 부진했다. 올해 탄산리튬 생산량은 약 60만 톤으로, 예상 수요 대비 1만 톤 이상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최대 탄산리튬 생산 지역인 칭하이성 시닝 지역이 올해 8월부터 '제로(0)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령으로 물류 이동 등에 제약을 받았고,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은 공장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해메탈시장은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리튬 현물시장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염화리튬 생산업체들의 대규모 선적에도 불구하고 시닝 지역의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글로벌 리튬 공급망 병목 구간으로 보고 오는 2023년부터 공급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레어 블랑쉬란드(Clare Blanchelande) 트라피구라 리튬 트레이더는 "현재 리튬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연간 50~60만 톤의 신규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며 "짐바브웨,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추가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 역시 지난달 13일 중국 탄산리튬 가격 전망을 2022년 평균 6만8000달러에서 2023년 5만5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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