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美 브라질산 열연강판 추가관세 부과 중단 결정
[브라질통신] 美 브라질산 열연강판 추가관세 부과 중단 결정
  • 주원석
  • 승인 2022.11.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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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미국은 브라질산 열연강판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한다. 외교부는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지난달 21일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관세 부과 철회 결정은 지난 7월에 미국 정부가 결정한 브라질산 수입 냉연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한 데 이은 조치다.

이번 조치는 2018년 트럼프 전 행정부가 시행한 25%의 관세와는 다른 사안이다. 브라질은 한국 등 일부 국가와 함께 무관세 쿼터를 배정받았다. 

브라질철강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의 열연과 냉연 생산량은 1~9월 기준 전체 69.6%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는 2016년 10월 브라질산 철강제품에 대해 45.58%(반덤핑 34.3%, 보조금 11.3%)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오바마 정부 말기에 시작된 조치로, 브라질 정부가 우지미나스 및 CSN에게 국제무역시장에서 불법적인 보조를 했다는 조사결과를 근거로 시행됐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무역기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미국 정부는 추가 관세를 유지해왔다. 초기의 추가 관세는 호주, 네덜란드, 러시아, 한국, 터키, 영국산 제품이 해당됐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산 열연제품만 해당된다. 미국국제무역위에 따르면 브라질산 열연제품에 대한 이번 결정이 향후 심각한 피해나 재발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전 정부 시절에 적용된 무관세 수출 물량 쿼터의 확장 또는 세율 인하를 추가로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 경제에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산 석탄으로 브라질에서 철강제품이 생산되고 있고, 브라질산 반제품은 미국 철강업계에 원자재로 공급되고 있다는 논리다. 

브라질 외교부는 "2021년 철강제품 수출액은 93억 달러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인 51억 달러가 미국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철강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재개될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시장 수출은 강력히 제한이 따르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제한한 수출 물량은 13만톤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제한조치가 시행된 기간의 평균 기록을 토대로 설정한 허용 물량 수준은 전통적인 과거의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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