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세계가 주목한 발레 S11D광산의 혁신
[브라질통신] 세계가 주목한 발레 S11D광산의 혁신
  • 주원석
  • 승인 2019.1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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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D광산의 근간 ‘사람중시’ ‘스마트환경기술+생산’
광산처리시설 64억달러 물류인프라 79억달러 투입
혁신솔루션 트럭리스 건설공정모듈화 자연습도 처리
디젤유소비 70% 절감 광석품질↑ 4만명 고용효과

발레(Vale)의 S11D광산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먼저는 몇 몇 메이저 광산업체가 독과점 했던 철광석 시장의 공급과잉을 알리는 시발점으로 인식됐다. 더 주목된 것은 S11D광산에 녹아든 혁신적 시스템이다. 무인트럭(truckless)를 대표로 하는 고효율 생산체제를 갖췄다. 혁신적 원가절감으로 호황과 불황에 관계없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공급과잉과 더불어 철강과 같은 수요산업의 위축, 글로벌 경기의 장기침체 등의 악조건은 철강기업의 처지와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의 행보에 주목되는 이유다. 발레는 물론 BHP빌리턴과 같은 메이저 광산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장기간 진행해 온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포스코를 대표로 철강업계에서도 빅데이터, AI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원석 페로타임즈 브라질 지사장이 S11D광산의 혁신시스템과 운영 등의 면면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브라질 발레의 S11D광산 위치 및 생산현장
브라질 발레의 S11D광산 위치 및 생산현장. 사진=발레

[브자질=주원석 지사장] S11D광산은 빠라(PARÁ) 주의 남동지역에 있는 까나안 도스 까라자스 시에 위치했다. 발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철광석 단지이다. 이 사업의 근간은 사람을 중시하고, 스마트 환경 기술을 생산에 접목했다 데 있다.

특히 광산의 동맥으로 도입한 트럭리스(truckless) 시스템은 혁신의 골격이다. 도로 밖에서는 기존의 트럭 대신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다. 디젤유 소비를 70% 가량 절감하는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채택됐다.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와 발레의 경험이 만들 시너지 효과에 주목된다. 고효율이면서, 환경에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업을 가능하게 했다는 게 핵심이다.

S11D광산의 엘리에제르 바찌스따 콤플렉스는 2016년에 준공됐다. 브라질의 철광석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거점은 빠라주의 까나안 도스 까라자스 시로 택했다. 아마존 지역 안에 광산과 처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은 당시의 건설 산업으로서는 상당한 도전이었다. 전기도 없고 도로도 없던 곳에서 기술적으로나 친환경적으로 가장 현대적인 사업이 진행됐다. 발레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3년 동안 64억 달러를 투입했다.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79억 달러가 투자됐다. 기존의 EFC 철도에 101 km에 이르는 연장선을 증설했다. 기존 EFC노선의 복선화 578 km, 마라녕 주 상루이스항의 PDM (Ponta da Madeira) 터미널이 확장됐다. 총 투자비는 143억 달러에 달했다.

이 사업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건설공정의 조립 모듈화, 트럭리스 시스템, 철광석의 자연습도 처리공정 등이다. 2010년대에 브라질에서 이루어진 민간 투자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브라질의 수출에 막강한 영향을 줬고, 국가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빠라주와 마라녕주에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건설 공사가 정점에 이른 2015년 10월에는 1만2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나타났다. 대부분 빠라주 및 마라녕주 지역 주민이었다. 현재는 약 2000명이 광산 및 처리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남부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을 북부의 S11D 및 까라자스(CARAJAS) 광산에서 생산되는 철광석과 혼합해 품질을 개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라질 철광석이 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효과도 가져왔다.

S11D광산 주요 내용 혁신적인 기술 도입에 따른 개선효과
ㅇ 투자비 64억 달러
ㅇ 설비 자재 20만5890 톤
ㅇ 건설 조립 모듈 109개
ㅇ 철광석 철 함량 66.7%
ㅇ 2010년 이후 4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
ㅇ 1000 ha 산림 조성 및 보존
ㅇ 물 사용량 93% 절감
ㅇ 가스 방출량 50% 감소
ㅇ 디젤유 소비량 70% 감소
ㅇ 전력 절감 연간 18000 MWh
ㅇ 용수 재활용율 86%
ㅇ Carajas 국립공원 지역의 3% 내에서만
채광 및 관련 작업 시행 (97% 는 자연 보존)

S11D광산은 처리시설보다400m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채광 단계에서는 4개의 채굴 시스템이 (굴착기+분쇄기) 동시에 채굴 작업을 한다. 분쇄된 철광석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변환 시설로 운송된다. 그 곳에서 철광석은 불순물을 분리한 후 처리공장으로 이송 또는 야적장으로 옮겨진다. 처리공장으로의 이송은 9 km에 이르는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진행된다. 처리 공장에서 신터피드(sínter feed)와 펠릿피드(pellet feed)를 구분한다. 이후 세부 선별 과정을 거쳐 야적장, 제품저장소, 기차 선적 싸일로로 향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처리공장, 야적장, 선적시설 등은 CARAJAS국립공원 지역이 아닌 지역으로 설정된 별도의 지역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S11D단지의 공식 명칭은 엘리에제르 바찌스따 단지이다. 발레의 사장을 두 번 역임한 故 엘리에제르 바찌스따 사장의 이름을 땄다. 그는 1980년대에 일본 철강사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레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S11D광산은 카라자스세라술(CARAJAS SERRA SUL) 매장지역인 S11에서, A, B, C, D 블록으로 구분한 구역 중 D 블럭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S11의 철광석 매장량은 100 억톤에 이른다. C, D 블록의 매장량은 42억톤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북쪽으로는 유명한 카라자스 광산이 있다. S11D광산의 2018년 철광석 생산량은 3억8360만톤으로, 철광석 펠릿은 5530만톤이었다. 또 석탄과 니켈은 1160만톤, 244.6톤이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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