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열연 후판 120만원대로 올렸지만…포항 정상화 대량수입 '곁눈질'
[핫토픽] 열연 후판 120만원대로 올렸지만…포항 정상화 대량수입 '곁눈질'
  • 김종혁
  • 승인 2022.09.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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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후판 유통가 이달만 20만 원 이상 급등
수만 톤 열연 후판 계약 10~11월 유입 난감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해도 30만 원 격차
포스코 복구 총력 수급 차질 우려보다 '미미'
정상화 목표 3개월…공급 점진적 개선 관측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은 모두 11월 입항 예정인 수입산에 쏠리고 있다. 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기존 재고를 재처리해서 공급할 에정이어서 수급 차질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가격은 바로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은 모두 11월 입항 예정인 수입산에 쏠리고 있다. 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기존 재고를 재처리해서 공급할 에정이어서 수급 차질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가격은 바로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열연과 후판 가격은 이번주 모두 120만 원대로 올라섰다. 시장 저변에는 하락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게 깔려 있다. 포스코가 수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당장 10월부터 입고된 대량의 수입산에 대해 경계하는 모양새다. 원달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국내 거래 가격보다 30만 원이나 낮은 수준이어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 따르면 판매점 대리점 등 유통업계는 이번주 열연과 후판 가격을 톤당 120만 원까지 인상했다. 열연은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직후 110만 원, 지난주 115만 원에서 이번주 120만 원으로 대폭적인 인상이 실시됐다. 후판은 지난주 호가가 125만 원까지 올랐지만 이번주 120만 원에서 자리를 잡았다. 힌남노 피해 이전인 이달 초 100만 원 초반대에서 20만 원 이상 폭등했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이후 가수요가까지 붙으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이 팽배했고, 포스코가 3개월 내 정상화하겠다는 발표에 상반된 의견들이 뒤섞이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주였다"면서 "가격 급등은 시장 개선보다 시장의 불안감에 전적으로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정작 가격을 인상한 이후 시장 분위기는 기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판매점과 대리점들의 재고는 비교적 안정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시적인 주문과 공급이 차질이 발생했고, 가수요도 함께 나타났다. 재고는 이제 2차 유통 및 중소 실수요로 어느 정도 옮겨간 상태다. 

앞으로 가격 인상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추가적인 수요가 뒤따를 지에 확신이 없다. 수요는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 특히 포항제철소 피해 직후 열연과 후판 모두 대량의 수입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10월 말부터 11월에 걸쳐 수만 톤의 물량이 국내에 입고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하락을 배제하지 않는 데는 가격 격차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성약 가격은 대체로 600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입고 이후 수입원가는 90만 원에도 미치지 않는다. 현재 국산 가격과는 족히 30만 원은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은 모두 11월 입항 예정인 수입산에 쏠리고 있다. 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기존 재고를 재처리해서 공급할 에정이어서 수급 차질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가격은 바로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광양제철소 대체 생산은 물론 해외 생산법인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한 수입도 병행할 방침이다. 3개월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지만 예상보다 수급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가 설비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고, 일부 설비들은 그 이전에 순차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로 갈수록 수요 감소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고,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가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어서 높은 가격대로는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급등이 (포항제철소) 사고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그 이후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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